Sat, June 22, 2024   

04/25/16       나은혜 목사

재회


•    의미깊었던 제자와의 해후

인생은 만남이다. 모든것이 만남으로 시작된다. 부모와의 만남, 형제와의 만남, 부부로의 만남, 학우로서의 만남 직장에서의 만남 등등.... 그래서 만남은 소중하다. 그중에서도 사제간의 만남은 진정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 가장 기뻤던 것은 헤어진 지 12년만에 제자들을 다시 만난 것이다. 매번 내가 중국에 들어올 때마다 제자들은 전화를 해서는 내가 있는 곳에 오고 싶다고 했었다.

하지만  각자 직장을 갖고 있는 제자들이 자신들이 있는 곳에서 이천킬로미터가 넘는 이곳까지 오기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그래서 매번 이곳에 들어올 때마다 아쉽게 전화 통화만을 하곤 했었다.

이번에도 제자들은 두분 선생님이 다 오셨으니 꼭 오고 싶다고 하였다. 나는 남편 K선교사와 상의한 후에 제자들이 직장생활을 하고 바쁘니 우리가 그곳으로 가겠다고 연락을 해 주었다.

그러나 두 제자는 서로 상의한 후 자기들이 이곳으로 오겠다고 연락을 해 왔다. 그런후에 한제자는 H시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고, 또 다른 제자는 자신이 거주하는 N시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

두제자는 각자 있는 곳에서 비행기로 G시까지 와서 만났다. 그리고 친구의 자동차를 빌려서 타고 운전을 해서 두시간 반을 또 달려서야 우리가 있는 J시에 도착했다. 제자들이 예정보다 늦게 도착해서 우리는 어두워서야 만났다.

12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제자들은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20대 초반 대학생 시절에 만나서 전도하여 제자를 삼고 7년간 지속적으로 양육한 후 헤어진 제자들은 벌써 30대 후반이 되어 있었다.

우리와 헤어진 지, 세월이 10년 넘게 흐르는 동안 한 제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석.박사 학위를 받고 박사후까지 공부하고서 N시의 큰 대학교에서 교수가 되어 있었다. 교수 8년차로 벌써 부교수라고 했다.

다른 여제자는 대학교를 졸업한 후 H시에 있는 대우가 상당히 좋은 외국인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15년차 베테랑 직장인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결혼을 하여 아들도 낳았다. 그 아들 5살 꼬마를 데리고 이번에  우리 부부를 보러 왔다.

나는 그들이 J시에서 보내는 2박3일동안 우리 집에 머물라고 했지만, 제자들은 이미 호텔예약을 다 마쳐놓고 내려온 것이다. 아이가 장난꾸러기여서 우리에게 폐를 끼친다는 것이다. 나는 생각도 행동도 훌쩍 성숙해진 제자들을 보니 참 흐믓했다.

그런데 식사를 거의 사서 먹게 되었다. 나도 단기로 들어와 있는 상황이어서 조리를 제대로 할 수도 없었고 시간도 절약하기 위해서 식사를 밖에있는 식당에서 하게 되었다. 나는 당연하게 내가 식사를 사 줄 생각을 하였다.

호텔비에 비행기표값에 자동차 렌트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온 제자들이니 밥이야 내가 책임져야지 했던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은 밥을 먹고 내가 돈을 지불하려고 하면 얼른 돈을 내곤 하는 것이다.

내가 "밥은 우리가 사줘야지" 했더니 대학교수인 제자 L이 "워먼스띠주!(我们是地主!)이말은  "우리가 이 땅의 주인 입니다." 라는 뜻이다. 곧 자신들의 홈그라운드 이니 자신들이 대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참 많이도 자랐다. 대학생 시절 내가 만들어 주던 음식을 그리도 잘 먹던 제자들이었는데...이젠 어른이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은 우리집에 중요한 행사가 있다면 자신들이 한국으로 꼭 오겠다고 한다.

한편 남편 K선교사는 제자들의 짧은 방문에도 말씀을 준비하여 가르치느라 여념이 없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까 다시 그들을 만났던 십여년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주일날은 우리가 협력하는 조선족 교회로 제자들을 데리고 가서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바다가 바라 보이는 바다 공원과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산이 있는 공원으로 가서 함께 케이블카를 탔다.

제자가 데리고 온 꼬마 아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말이다. 길지 않은 시간 이었지만 이번 중국 방문은 제자들이 먼거리를 마다않고 찾아와 주어서 우리 부부에게 참으로 많은 격려를 가져다 주었다.

앞으로도 열방에 나가 있는 제자들이 이렇게 계속하여 우리를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이 참 흐믓해 졌다. 무엇보다도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인생을 도전해 온 제자들이 당당하게 나름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어찌 아니 기쁘겠는가.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거늘(요1:37)

나은혜 목사(지구촌나눔은혜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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