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June 22, 2024   
매스터의 터치

03/31/23       이규섭 목사

매스터의 터치


주님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2023년의 부활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3년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은 우리의 삶은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대부분 자세가 소극적으로 바뀌어 버렸고, 부정적인 시각이 커진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연이어 온 불경기로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환경 가운데 있습니다.

하지만 사망권세를 이기신 부활의 주님을 믿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믿음을 주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도 하나님이 주신 믿음으로 고난을 잘 극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손이 닿은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The Touch of the Master’s Hand). 어떤 경매장에서 경매 도중 한 낡은 바이올린을 경매하고 있었습니다. 이 낡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바이올린을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잠시 침묵이 지난 다음 어떤 노신사가 단에 올라가 그 바이올린의 먼지를 떨고 조율을 한 다음 손에 들고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청중을 휘어잡을 수 있는 감미로운 선율이었습니다. 그 다음 경매는 다시 시작 됐습니다. 그러자 열띤 경쟁이 벌어져 잠시 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가격으로 경매가 이루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무엇이 이 바이올린의 가치를 바꾸었습니까? 그렇습니다. 거장의 손에 닿자 가치가 바뀐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주어진 환경 때문에 인생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찌그러지고 낡은 바이올린처럼 싸구려로 평가절하 되어있습니다. 세상에 파묻혀 아무렇게나 자신을 팽개치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우리의Master(거장)이신 하나님의 손이 닿은 사람임을 명심하십시오. 그 손이 닿는 순간 가치는 변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더 이상 싸구려가 아닙니다.

덴마크에 국민대학을 세운 콜드(Kold)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평소 알아듣기 쉽게 강의를 하면서도 듣는 사람들에게 항상 깊은 감동을 준 것으로 유명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자기가 강의하는 동안에 학생들이 강의 내용을 필기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한 학생이 강의 시간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면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그럴 때마다 그 내용을 써두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러자 콜드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걱정 말게. 땅속에 묻는 하수관은 땅위에 그 위치를 표시해 두어야 찾을 수 있지만 살아있는 씨앗은 별다른 표시를 해두지 않아도 반드시 움을 틔우는 법일세. 내 강의가 산 것이라면 어느 때이고 자네의 삶 속에서 되살아날 것이 분명하네.”

모래나 씨앗은 겉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모래는 생명이 없고 씨앗은 생명이 있습니다. 모래는 자라지 않고 그대로 있지만 씨앗은 자라 또 다른 씨앗을 만듭니다. 가치의 판단은 겉모양의 크기나 꾸밈에 있지 않습니다. 그 생명력에 있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피가 큰 나무는 캘리포니아에서 많이 자라고 있는 세코이아 나무입니다. 너무 부피가 엄청나게 커서 나무 한 가운데를 뚫어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그런데 세코이아 나무 솔방울은 다른 나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작습니다. 그저 엄지손가락 두 개 정도 크기이지만 그 안에는 수백 개의작은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씨가 자라 세계에서 가장 부피가 큰 나무로 성장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이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요즈음 시대를 포장문화 시대라고 합니다. 속 알맹이보다 겉포장을 얼마나 잘하는지요. 백화점에 가면 아예 포장쎈터가 따로 있어서 겉모양만 전문으로 다루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히 여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혹시 우리의 신앙은 속 빈 강정은 아닌지요? 겉으론 그럴싸한 기도의 문구와 거룩한 행동을 갖추고 있으나 생명이 없다면 모래와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성도라면 이 사실을 분명히 알기에 우리는 외적인 것에 덜 영향을 받습니다. 더욱 신앙의 내실을 기합시다. 여러분에게 주신 말씀을 붙잡고 그 뿌려진 씨앗이 자라 좋은 열매 맺는 신앙으로 자라길 바랍니다.

최근 들어 부활절의 의미가 퇴색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할 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 지심도 바로 저와 여러분이 중요한 분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부활절은 바로 저와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부활절은 그저 남들의 잔치가 아닙니다. 나와 관계없는 교회력에나 있는 의미 없는 형식적인 절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바로 부활절의 주인공들입니다. 함께 서로 기뻐하며 의미를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자기 몸을 버리신 예수님의 부활의 깊은 의미를 묵상하며 내 삶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이규섭목사(제자삼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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