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 May 30, 2024   
뭐가 문제라도 답은 예배입니다

03/17/23       김정호 목사

뭐가 문제라도 답은 예배입니다


옛날에 지은 교회들은 대부분 복도가 예배당에 들어가는 역할만 하도록 좁게 지어졌지만 요즘 건축하는 교회들은 예배당 입구 공간(Narthex)이 넓습니다. 예배 드리러 오는 교인들이 예배당에 들어가기 전에 한주간 삶에서 하나님 함께하시고 예수님 사랑하시고 성령님 도우신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예배당 문이 열리면 함께 입례송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들어가도록 한 것입니다.

오래 전 중국 지하교회를 방문하느라 기차를 10시간 넘게 타고 작은 승합차로 5시간 걸려 저녁 늦게 찾아가니 큰 헛간 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앞자리에 연세 많은 할머니가 앉아 계셨습니다. 그 노인이 찬송가를 외워서 부르시는데 교인들이 따라 조용하게 부릅니다. 성경을 암송하고는 설교를 합니다. 설교도중인데 누가 오더니 저를 예배당 구석으로 데리고 갑니다. 고개를 숙이고는 내 손을 잡아 자기 머리에 얹고 기도해 달라고 합니다. 통역도 없이 작은 소리로 기도했습니다. 기도제목이 뭔지 모릅니다. 그냥 한사람이 가면 다른 사람이 오고 그렇게 계속 기도를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런 먼곳에는 안수 받은 목사가 오는 일이 거의 없어서 자기들 예배의 자리에 처음보는 사람이 목사라는 것을 알고는 교인들이 설교 도중이라도 와서 기도 받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저를 어느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 집 지하실에 내려갔더니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가운데에 중증 장애를 가진 소년이 있었습니다. 지하교회 리더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기도해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소년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교인들이 모두 그 소년을 향해 두손 들고 큰소리로 방언 기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공안을 피해 숨어 내려간 길이라 긴장도 했지만 그 간절한 기도 소리에 왠지 제가 기가 죽었습니다. 제 모습을 보았는지 지하교회 리더가 제게 뭐라고 합니다. 선교사가 통역하기를 “우리들은 안수 받은 목사를 만난 지가 너무 오래됩니다. 목사님 오시기를 간절히 사모했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들의 간절함에 땀을 뻘뻘 흘리고 척추 밑 양 옆 근육이 마비가 될 정도로 기도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삼자교회도 방문했었습니다. 정부가 인정은 하지만 통제가 심하니 밖에 보이는 교회 건물은 보잘 것 없었습니다. 그런데 들어가 보니 교회 마당 곳곳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교인들이 서로 기도해 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배당만이 아니라 교실 교실마다 스피커를 통해 예배 드리는 교인들로 가득찼습니다. 농아찬양단이 특송을 하는데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습니다. 소리는 나오지 않지만 얼굴에 하나님 은혜와 기쁨이 넘쳤습니다.

작년에 온두라스 선교지에 도착한 첫날 권영갑 선교사님이 저를 산골마을로 데리고 갔습니다. 예배당 건축하는 교회라고 합니다. 산골 중턱 작은 공터인데 돈이 생기면 조금 짓고 없으면 중단하지만 매일 하루 일과를 마치고는 그 자리에 교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교회 리더가 나와서 성경을 읽고는 열변을 토하더니 찬송을 합니다. 신나게 박수치고 춤추며 노래합니다. 예배당 건축이 끝나는 것도 좋지만 비만 오지 않으면 하나님 허락하신 땅에서 지금도 예배 매일 드리니 행복하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 전 모잠비크와 남아공 선교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주일 오전인데 멀리서 노래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린 아이가 앞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어른들이 뒤를 따르며 노래를 부릅니다. 손에 달걀도 옥수수도 들고 노래를 부르며 작은 초가집 예배당으로 들어갑니다. 설교를 하라고 해서 설교를 하는데 무슨 말을 해도 아멘을 크게 하고 기쁨 가득한 얼굴입니다. 예배를 마치고 한 어린 아이에게 오늘 왜 그렇게 행복했느냐고 물었더니 주일이 되면 동네 한 바뀌 돌면서 노래부르는 것이 기쁘고 하나님께 소중하게 준비한 예물드릴 수 있어 좋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진짜 오늘 좋은 것은 당신같은 외부 설교자가 오는 날은 교회에서 동네 사람들을 모두 초대해서 돼지 한마리 잡아 잔치를 하기 때문에 너무 기쁘다고 합니다.

사순절인 요즘 저는 시편을 본문으로 설교하고 있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살면서도 예배드림의 기쁨과 행복의 고백이 담겨져 있습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치자”(시 95:1)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있으면 모든 것을 얻은 것입니다. 없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입니다.

예수님 바라보고 예배 드리는 것 방해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교회에서 다른 것 다 잘해도 예배를 잘 드리지 못하면 소용없습니다. 예배가 없으면 세상 모든 것 있어도 소용없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예배 잘 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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