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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앞에서 나의 가치는?

03/17/23       배임순목사

죽음앞에서 나의 가치는?


어느날 아침, 지인에게서 카톡을 받았다. 사실 나는 키톡을 잘 보지도 않지만 더군다나 긴 글은 읽지 않는 편인데 제목이 죽음 앞이라는 사실이 호기심을 갖게 했다. 내용은 사고 당시 38세였던 타이타닉호의 이등 항해사 ‘찰스·래히틀러’의 구조 일기였다.

이 이야기는 영화로도 감명 깊게 보았고 뉴욕에서 배를 타고 당시 수습된 시신들이 매장 되어 있는 캐나다의 핼리팩스에 가 묘지를 돌아보며 숙연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도 생생하다. 악단 단장인 윌리스 하틀리는 고향인 잉글랜드 콜른에 매장으로 장사지냈으며, 영국 침례교회 존 하퍼 목사는 런던 덴마크 힐에 매장으로 장사를 지냈다.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의 소유주 이시도르 스트라우스는 화장 후 브루클린에 있는 베델 묘지의 가족묘에 납골 안치되었으나 부인은 시신을 찾지 못해서 스트라우스의 가족묘의 부인을 위한 유골함 자리는 비워져 있으며, 최고의 갑부 존 제이콥 애스터 4세는 뉴욕 맨해튼의 트리니티 교회 묘지에 매장으로 장사지냈다고 한다.

스위스 로잔의 생존자모임에서 ‘스미스’ 부인은 자신에게 자리를 양보한 여성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제 두 아이가 구명보트에 오르자, 만석이 돼서 제 자리는 없었습니다.

이때 한 여성분이 일어나서 저를 구명보트로 끌어당기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올라오세요. 아이들은 엄마가 필요합니다!” 그 대단한 여성의 이름은 남겨지지 않았는데   <이름 없는 어머니>라는 기념비가 캐나다의 핼리팩스 묘지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다. 

희생자 중에는 억만장자 ‘아스테드’, 저명 신문가 ‘헴스테드’, 육군 소령 ‘바트’, 저명 엔지니어 ‘루오부어’ 등 사회의 저명인사가 많았지만, 이들 모두 곁에 있던 가난한 농촌 부녀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한다. 타이타닉호의 주요 승무원 50여 명 중 구조를 책임졌던 이등 항해사 ‘래히틀러’외 전부 자리를 양보하고 배와 함께 생을 마감한 아름다운 이야기다. 새벽 2시, 각자 도망가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1번 연산사 ‘존·필립스’씨는 여전히 전산실에 앉아 마지막 순간까지 ‘SOS’를 입력하며 자신의 보직을 떠나지 않았다. “선미가 물에 가라앉기 시작했을 때, 삶과 죽음의 마지막 순간, 사람들이 서로에게 외쳤습니다.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을 랑해요!” 제가 당신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사랑을 외치며 숨졌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어디에나 예외는 있다. 일본 철도원 차장인 ‘호소 노텍스트’는 여장을 하고 여성과 어린이들로 채워진 10번 구명보트에 올라 살아남았지만 그는 귀국 후 바로 퇴직을 당했다.

모든 일본 신문사와 여론은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 했으며 그는 얼마 후 후회와 수치로 생을 마감했다. 

1912년 타이타닉호를 기리는 자리에서 타이타닉호를 건조한 선박회사 ‘White Star Line’는 희생자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남성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해상 규칙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들의 행동은 약자들에 대한 배려이자, 개인적인 삶의 선택 이었습니다.” “그들은 태어나서부터 책임감이 중요하다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삶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고 말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놓치고 혼자 남겨져 돈과 유산으로 외롭게 살아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죽음 혹은 삶의 어떤 고난과 마주친다 해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교훈을 남겼다 

이글을 읽으면서 지금 당장 내인생의 타이타닉호가 침몰해 간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그리고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기도할까? 내 인생에 마지막 순간까지 가슴에서 놓아서는 안될 죽음 앞에서의 나의 가치는 무엇일까?를 생각 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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