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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

03/03/23       이계자

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


하늘엔 조각구름 떠 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고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 들

우리의 마음 속에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 수가 있어 

이렇게 우린 은혜로운 이 땅을 위해  

이렇게 우린 이 강산을 노래 부르네 

아아 우리 대한민국 아아 우리 조국 아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위의 이야기는 1983년에 가수 정수라가 불러서 히트한 ‘아! 대한민국(박건호 작사, 김재일 작곡)’ 이란 대중가요 가사의 1절이다. 대한민국을 구구절절 매우 이상적이고 행복한 나라로, 평화로운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나라로 묘사하고 있음을 불 수 있다. 물론, 현실과는 상당히 거리가 느껴지는 내용이 많지만 그래도 국민들에게 희망과 함께 나라사랑의 마음을 갖게 하는 노래였기에 당시 인기가 많았던 곡이다. 

근래에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중에 이 곡이 생각나서 가사를 살펴보니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이 오랜 과거로 점점 후퇴하고 있는 것 같아 속이 몹시 상한다. 필자 만의 생각일까? 집에 편히 앉아만 있을 수 없어서 주말마다 거리로 뛰쳐나와 목청 터지라 절규하는 국민들의 울부짖음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지금의 정부는 출범하기 전부터 잡음이 많았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나라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섰기에 염려가 많았지만 이렇게 철학도 비전도 없이 미신에 휘둘려 나라를 움직일 줄이야!                         

조국을 떠나 와 살게 되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필자도 대한민국을 떠나 와 이십 년 넘게 살다 보니, 조국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간절해지는 것 같다. 법적으론 미국 시민이 되어 살고 있다 해도 몸 속에 흐르고 있는 한국인의 피는 바꿀 수 없는 게 아닌가! 비록 몸은 조국 땅을 떠나 살지만 조국의 현실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치고 한숨을 내 쉬는 동포들이 많다고 한다.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았는데 지금은 반대로 한국인이라는 걸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릴 까봐 창피해서 숨고 싶은 동포들이 많다고 한다. .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조국과 조국 교회를 위해 기도하게 된다. 조국이 어떤 나라가 되기를 기도해 왔는가? 신학적인 노선에 따라 기독교의 정치참여에 대한 해석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필자는 오랜 세월 정치에 대해 ‘비 관여 층’이었다. 보수신학교의 선봉이라고 하는 학교에서 공부를 했고, 지금까지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고 신앙을 지켜왔다.  대한민국의 위정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게 해 달라고,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다 하게 해 달라고 두리뭉실하게 기도해 왔다. 

훗날 이 땅을 떠나서 들어가 살게 될 영원한 하나님 나라는 이상적이고 완벽한 곳이지만,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 나라는 온전하지 않기에 정의가 강같이, 하수같이 흐르기 어렵다. 법이 있고 법을 집행하는 자들이 있지만 불의와 불법이 무성하여 여전히 억울하게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많고, 빈부격차가 심해져 가난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며, 차별과 학대로 생명을 잃거나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목회자들이나 성도들은 일반적으로 누군가가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고 하거나, 모태 신앙인이라고 하거나, 신앙생활에 대해 조금 아는 척을 하며 접근하면 ‘우리 편이네’ 라고 착각하여 그에게 금새 호의적이 된다. 그 사람을 덥석 믿어버리거나 그쪽으로 기울어져서 분별력을 잃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과거의 그럴듯한 기독교적 배경(가문)이나, 학벌, 직분 등이 그 사람 신앙의 진면목을 증명해 줄 수 있는 걸까?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이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그들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살피면서 기도의 제목을 찾고 그것을 놓고 그 어느 때 보다 간절히 기도할 때이다. 경제, 안보, 교육, 외교, 민생을 외면하고 자기들만의 이권을 위해 혈안이 되어 있으면서도 입만 열면,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라며 뻔한 거짓말만 늘어놓는 부도덕하고 무기력한 정부 지도자들이 아니던가! 제발 ‘국민’ 좀 그만 팔아라! 

며칠 전 삼일절 104주년을 맞이했다. 우리의 선조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잊지 말자. 내 가정, 내 교회가 아무리 잘 되어도 나라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라가 없으면 국민도 없다. 편파적인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아! 대한민국’ 이라는 노래의 가사와 비슷한 나라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나님이 주신 지성과 감성과 의지를 총 동원하여 조국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지 관심을 기울이자. 더 이상 부끄러운 조국이 되지 않도록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국민으로서의 권리도 당당하게 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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