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오래 전에 브루클린테버나클교회(Brooklyn Tabernacle, Brooklyn, NY) 에서 한동안 예배를 드린 과거가 있다. 그 교회는 뉴욕의 브루클린보로의 프랫부시 에비뉴 선상에 있었는데 극장 건물이었던 곳을 교회로 바꾸어 예배를 드렸다.
교단에 속하여 있지 않은 교회로 오순절 계통의 교회였다. 당시 본인의 교회는 브루클린에 있었으므로 본인 교회의 예배가 끝나면 그곳으로 가서 기다렸다가 다음 예배에 참석하고 집에 왔었다. 예배에 참석하려는 교인들이 너무 많아서 미리와서 기다렸다가 다음 예배에 참석하고 했었는데 기다리는 분들의 줄이 교회 밖을 몇 블록씩 길었던 것이 기억난다.
필자의 교회를 퀸즈소재의 장로교회로 옮긴 후 참석하지 않았는데 그 교회가 다시 생각난 것이었다. 심발라 목사님은 이제 시니어 목사가 되어 있었다. 교회의 경건한 분위기와, 성가대의 멋진 영가가 은혜로웠는데 성가대원들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화음이 너무 멋졌다. 그 교회의 성가대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성가대 찬양을 듣기 위해서 오는 분들도 많았었다. 필자도 그중의 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예전의 훌륭했던 모습이 있는지 모르지만 감동깊은 찬양과 예배가 은혜로웠던 것을 기억한다. 예배 시간은 보통 2시간 이상이고 미국계 흑인 교인이 대부분이었다.
제가 그 교회를 어떻게 소개받았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교회에서 마약중독자의 치료에 관심이 많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 이었을 것이다. 그 교회의 예배는 경건했고 예배의 순서가 일반 교회와는 달리 찬양으로 시작해서 말씀으로 또는 누군가의 기도와 누군가의 방언기도와 통변등 설교나 합창등이 멈추고 통변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했는데 누군가 아무나 교회의 여기저기서 기도를 하고는 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끝날 때 까지 조용히 기다렸다.
본인은 그런 예배를 토론토의 여성원로 목사인 심상대 목사님을 만나면서 그때 같은 모습을 보았다. 그런 예배 방식에 대하여 캐나다의 펜타코스탈 교단 목사인 심목사님이 캐나다에서 이민초기에 교단 예배 때 그렇게 예배를 드렸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이제 80이 넘으신 심목사님은 아직도 토론토에서 활발하시고 남들 도와주기 좋아하는 은퇴목사다. 70년대에 토론토에 정착하고 토론토 순복음 교회를 개척하고 건축 하셨는데 한동안 뉴욕에 부흥회 집회 차 자주 오셨다.
나 같은 장로교인이 갑자기 브루클린태버나클 교회가 생각난 것은 혹시 그때의 spiritual했던 성가대의 성가와 예배 분위기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아마도 제 마음이 어딘가 답답해서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최근 세상의 이런저런 비상식적인 모습이나 현상들이 뉴스나 신문에서 보면서 이것은 아니다 하는 생각이 필자의 마음을 붙잡고 있었던 것 같다.
예수님께서 진정과 신령(요4:23) 으로 예배를 드릴 때가 이 때라고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하신 내용을 요한복음에서 읽으면서 우리에게도 지금 이때가 바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일지 모른다고 생각 해본다. 아직도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지 않고 더 심한 증상을 가진 새로운 변종이 나타났다고 하는 보고가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 브루클린 태버나클에서의 예배는 예배의 모습이 그곳에 참석했던 모두가 진정으로 마음을 다하여 예배에 참석 하였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예배를 두번 드려서 피곤 했어야 하는데도 마음은 맑았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퀸즈의 집으로 운전해서 가는데도 15마일의 거리가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던 것을 기억한다.
요한복음의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과의 대화에서 제자들도 이해하지 못한 예수님이 하신 “진정과 예배”, “생수”, “내가 그” 라는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고 기뻐서 그녀의 동네로 뛰어가서 예수님을 전한 사람으로 이틀 후 그녀가 살던 사마리아 지역은 온전히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곳이 되었다.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그 선지자를 발견한 그녀의 기쁨에 누가 감히 비교할 것인가.
브루클린은 범죄가 많은 살기에 불편한 곳이라는 뉴스나 소문에 비하여 사실은 아름다운 교회가 곳곳에 많이 있다. 제 기억에 당시 흑인 지역의 지도자들, 목사, 변호사등들이 그들의 문제 지역에 의도적으로 집을 사고 살면서 사무실을 내고 교회를 열고 길거리를 청소하고 페인트를 칠해서 동내를 변화 시켰고, 지역정신건강센터를 열고 정신질환자나 마약 중독자들을 도와주었다. 그때 내가 그 지역에 에스코트를 받으며 일주일에 한번 들어가서 그 환자들을 만났기에 그들의 고통과 문제를 이해하고 지역지도자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지난 날에 은혜받고 출석했던 브루클린 태버나클 교회의 예배를 생각하면서 복잡했던 나의 문제를 정리할 것이다. 4복음서를 다시 읽으면서 진정한 예배, 사마리아 여인의 문답을 심각히 생각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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