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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자신을 비워내고
순례 길 걷지 못한다면
끝 없는 욕심
오늘도 십자가에
못박지 못한다면
원수까지
사랑하지 못한다면
외로운 눈 깜박 깜박
내 손 덥석 잡고
눈물 글썽이는 나그네
계속 찾지 않는다면
이민 보따리
유학 가방 매고 허둥댈 때 사랑
한 자 모른체 한다면
속 울음 함께 울며
여러날 뜬눈으로 밤 세운
첫 사랑 잊어 버린다면
부모 잃고
통곡하는 아이들 손짖 계속 외
면 한다면
아무리 마음 문
두드리고 두드려도 그렇게
귀막고 눈 감고
고집부리고 살아간다면
이제 그만큼 나이 들어
철들 때 되었는데
아직도 헤메고 헤메이며 더러운
죄 끊지 못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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