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 June 2, 2023    전자신문보기
용서를 구하는 용기

07/10/22       김금옥 목사

용서를 구하는 용기


우선 지난주 6월30일 여성법관인 커틴지브라운잭슨이 미국연방대법원 대법관으로 공식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 그녀는 미국 233년의 역사상 흑인 여성으로 첫번째, 흑인으로는 세번째로 연방 대법관이 되었다. 남편이 받쳐 든 두 권의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선서를 했는데 잭슨 대법관은 하버드에서 학부와 법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필자도 잭슨 판사의 대법관 취임을 기다렸던 사람들 중 하나로 현재 51세로 잭슨 대법관의 앞날을 축하하고 기대한다.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는다는 것은 예수를 따르는 자의 태도로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당연히 알아야 한다. 자신이 한 말이나 저지른 행동 등 잘못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었음을 깨닫고, 당사자에게 자신이 잘못을 후회하고 고백하며 용서를 구해야 함이 마땅하다. 용서를 구한다는 것은 용서한다는 것과는 달리 본인이 저지른 죄에 대하여 상대에게 용서해주기를 빌 수 있어야 하며, 용서받기 위하여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상대에게서 용서를 받는 것이다. 나이도 학력도 훨씬 더 많은 필자에게 패륜적인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준 분이 있었다. 그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는 한 분이 내게 말했다. “그분은 목사님에게 용서를 구할 분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라며 “그 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바라는 등의 관계회복을 시도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인간 사이에 잘못한 자가 용서를 빌고 상처를 입은 자가 상대의 진정한 마음을 읽고 용서해주는 것은 아름답다. 왜냐하면 용서를 구하려는 자의 마음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예수님은 갈등이 있을 때 속히 화해할 것을 말했는데 용서는 7번씩 70번 즉 490번 까지도 용서할 것을 말했고 특히 그날이 지나기 전에 용서되어 있기를 바랬다. 그러나 성경의 내용과는 달리 문제를 일으킨 대개의 사람들은 하나님께 회개 했을지 몰라도 상처준 사람에게는 용서를 구하지 않는 것을 본다. “하나님께 회개했기 때문” 이라는 것이 그들의 이유이다. 그러나 그것은 바른 방법이 아니다. 

먼저 상처를 받은 당사자에게 용서를 받은 후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옳은 순서이다. 욥기 42장은 피부병으로 고통받는 욥에게 찾아와서 옳지않은 말로 욥을 괴롭혔던 친구들에게 여호와는 화를 내는데 친구들의 잘못을 위하여 욥이 대신 제사를 드리고 기도를 드렸다. 기도는 먼저 고통을 받은 당사자를 만난 후에 여호와를 찾을 것을 욥기는 말하고 있다. 창세기 45장은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이 형제들을 만나는 이야기다. 가뭄으로 곡식을 구하러 찾아온 형들이 동생을 구하지 않고 오히려 외국상인에게 판 자신들의 잘못을 말하며 괴로워하는 것을 안 요셉은 형들을 만나서 “나는 요셉” 이라고 자신을 밝히면서 두려워 하지말라고 했다. 놀라 떠는 형제들에게 하나님의 계획으로 자신이 먼저 이곳에 왔음을 말하는 요셉은 이미 용서가 되어 있었기에 형제와 가족을 초청했다. 용서는 자신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때 이루어진다. 먼저 자신의 잘못을 말하고 용서를 받은 후에 주께 회개기도를 드리는 것이 순서이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새해 첫날이 되면 자신이 그 전 해에 잘못을 저질렀던 사람들을 찾아 자신의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한다고 한다.

용서를 구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자신의 말과 행동 때문에 고통을 겪은 사람들에게 사죄하고 보상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이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받아야 한다면 찾아가거나 대면하여 말하고 용서를 구해야한다. 상대가 받았던 상처를 생각한다면 미루지 말아야 한다. 누가복음 19장 7-10절에는 세리장 삭개오가 예수님께 자신이 속여서 빼앗은 것을 다시 4배로 되돌려 갚아주겠다고 말하는 것을 본다. 죄 지은 삭개오가 용서를 바라고 보상하는 방법이다.

삭개오의 보상 방법도 중요하나 죄 지은 본인이 자신의 잘못을 말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만 여호와께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받을 수 있다. 여호와는 기꺼이 너그럽게 용서하고 온전히 용서해주시고 기억하지 않는 분이시다. 그러한 용서를 받기 위하여 먼저 진심을 담은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 1천장의 반성문, 실없는 방문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우리들은 용서해야만 하는 사람들, 그리고 또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이 빚진 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용기를 갖도록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다.

  

페이팔로 후원하기

인기 기사
최신 댓글

163-15 Depot Rd. #2 Flushing, NY 11358
Tel: 718-414-4848 Email: kidoknewsny@gmail.com

Copyright © 2011-2015 기독뉴스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Intonet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