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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희복 목사)가 주최한 뉴욕선교대회가 막을 내렸다.
■ 제1회 뉴욕선교대회 개요
뉴욕선교대회는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뉴욕장로교회(담임 김학진목사)에서 ‘뉴욕을 선교 도시로!’라는 모토를 내걸고 김용의 선교사를 주강사로 초대하고 전 세계 선교사 및 사모 35명을 초청해 매일 저녁 집회와 선교사의 간증을 듣는 일정으로 진행했다.
주강사는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대표) 였고 고석희목사(예수서원 원장), 김남수목사(프라미스교회 원로)가 오후 강의 메시지를 전했다.
매 집회마다 김용의 선교사의 메시지 전달 전에 초청된 현지 선교사들에게 10분의 선교 간증 시간을 갖도록 하여 선교사들은 각자의 선교지를 소개했다. 둘째날과 셋째날 오후에는 지역별 소그룹으로 나눠 선교 보고 시간을 가졌다.
김용의 선교사는 "이번 선교대회가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다"고 말하며 “위기는 궤도 수정의 기회이며 어려울 때일수록 목표를 바로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선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뉴욕교협은 "이번 대회는 총 15만5,000달러의 수입으로 행사를 치렀다"고 보고했고 "이는 초청 선교사들의 교통비, 체류비용, 관광비용과 선교지후원 등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대회 종료 후 6월1일에는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예수서원에서 감사예배를 열고 내년에도 선교대회를 이어갈 계획을 내비쳤다.
■ 1회 선교대회의 의미와 평가
이번 '선교대회'는 교협 역사상 최초로 열리는 행사라고 주최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코로나시대를 지나고 있는 지금, 온라인예배 등 여러 이유로 인한 교인들의 이탈로 총체적 난국에 처해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5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4일간 대형집회를 개최했다.
사실 이번 뉴욕선교대회는 팬데믹으로 대형집회는 물론 각종 선교활동이 제약을 받아 열지 못했으나 최근 방역규제가 해제돼 3년 만에 열린 것이어서 기대가 컸다.
이번 선교대회를 평가하면서 주최측이 밝힌 의미를 포함해 긍정적인 부분을 말하자면 교협이 '선교'를 주제로 대형집회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한국도 못열고 있는 선교대회를 뉴욕이 열었다"는 자화자찬도 있었다. '선교' 하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주님의 지상명령이 '선교'이기 때문이다.
■ 1회 선교대회의 문제점
◇ 뉴욕 할렐루야대회 모방
이번 1회 선교대회는 어떤 형식의 선교대회였나? 이번 대회는 선교사들의 대회였어야 한다. 즉 선교사들이 모여서 하는 축제 형식이나 선교사들을 위한 '쉼과 충전' 형식으로 기획되었어야 했다. 그저 대회를 위한 대회, 보여주기식(Show -Off Event) 에 그쳤고 마치 뉴욕의 할렐루야대회를 모방한 대회와 같았다. 할렐루야대회의 목적은 복음화대회이지만 선교대회는 선교사 위로와 회복, 선교사역의 홍보와 후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따라서 상설장소(부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곳이 선교사의 정위치여야 한다.
◇ 선교사 선정
이번대회에 초청받은 선교사에 대한 일부 불만 여론이 있다. 이미 알려진 선교사, 이미 뉴욕을 방문했던 선교사들이란 것이다. 오지에서 정말 힘들게 선교하고 있는 선교사를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선교사 중에서 선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짧은 기간에 준비한 선교대회인지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찾을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 소수의 참가인원
또 다른 문제점 중의 하나는 참가 인원이 적었다. 교회의 관심이 적어 동원이 되지 않았다. 500여 교회로 구성된 교협의 행사치고는 초라했다. 이번의 핵심 참가자의 주류는 교협 임원과 준비위원, 회장 김희복목사가 학장으로 있는 두나미스신학대 학생들과 뉴욕장로교회 자원봉사자다. 특히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은 뉴욕장로교회 김학진 목사와 교인들은 행사장소 뿐만 아니라 첫날 저녁 식사부터 아침 점심 저녁까지 모든 식사를 준비했다. 마지막 날 찬양팀과 연합성가대도 맡아 헌신했다.
◇ 골프대회
교협 측은 뉴욕동포의 관심과 지원을 받기 위해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것에 대한 논란도 많다. 아마 이것도 교협 사상 최초의 골프대회로 기억한다. 후원과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특별한 계획이었으나 실패했다. 교협 관계자에 따르면 골프대회를 통한 수익금은 거의 없었다.
선교대회는 한인사회가 아닌 교회와 교인들이 우선 기도하고 동참해야 한다. 일반인들은 관심이 있을 수 없다. 교협은 뉴욕한인사회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돕고 있는 21희망재단에도 후원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재단의 목적과 다르다는 이유이다. 이것이 선교대회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이다.
◇ 강행군
이번 선교대회는 첫날 저녁집회를 포함해 새벽기도 3회, 오전, 오후 집회와 폐회예배 등 총 10회의 집회가 있었다. 사역에 지친 선교사들이 각각의 숙소에서 새벽기도까지 오려면 사실상 무리다. 어쨌든 강행군이다. 쉼과 휴식, 재충전과는 약간 동 떨어진 진행이다. 선교대회는 선교사를 위한 대회여야 한다.
◇ 평신도의 외면
평신도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어떤 교인은 "평신도를 담을 수 있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대회는 선교사를 내세운 목사님들만의 잔치였지 평신도와는 관계 없는 집회였다"며 대회에 무관심한 이유를 강변했다.
■ 2회 뉴욕선교대회는 교협이 아닌 선교 전문 단체에 맡겨야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선교대회를 계속해서 교협이 주관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려해 볼 필요성이 있다. 사실 4년에 한 번 열리는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주최 세계한인선교대회가 있다.
선교대회는 전문 선교 단체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굳이 선교사를 후원하고 싶다면, 예를 들어 100명의 선교사에게 1,000 달러의 후원금을 보내기만 해도 된다.
이번 대회의 후원은 총 24개 교회, 34명의 성도, 16명의 교역자, 5개의 단체로 밝혀졌다. 총 수입의 대부분은 대형교회가 담당했다. 프라미스교회 4만달러, 뉴욕장로교회 1만달러, 베이사이드장로교회 1만달러 등의 헌금이 큰 힘이 됐고 큰 포션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런 대형교회들이 2회 대회에도 후원한다는 보장은 없다 아마 안할 확률이 더 높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교회가 동참해야 한다.
제 2회 선교대회를 또 다시 교협에서 주관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재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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