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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만 아니라 ‘나’도 

05/21/22       이계자

‘너’ 만 아니라 ‘나’도 


성도들은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을 때가 많다. 또한, 찬양대나 중창단, 혹은 독창자(솔리스트)가 부르는 찬양을 들을 때도 가슴이 뭉클해 지면서 은혜 충만의 경험을 한다. 이뿐 아니다. 자기고백과 같은 가사를 담은 찬송가나 가스펠 송(씨씨엠:  Contemporary Christian Music, 현대기독교음악)을 직접 부를 때면 마음이 울컥해 지면서 눈시울이 적셔질 때도 있다. 찬양은 곡조 있는 기도이며, 은혜의 통로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몇몇 찬송가나 가스펠 송을 부를 때면 늘 아쉬운 게 있다. 찬양곡들의 가사에 2인칭인 ‘너(You)’ 는 있는데 1인칭인 ‘나(I)’는 없어서이다. 그래서인지 찬양을 하는 동안 ‘너’를 격려해 주고 축복해 주는데 왠지 ‘나’ 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 같아서 서운(?)하기도 하고 감동이 덜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1절은 ‘너’를 넣어 부르고, 2절은 ‘나’를 넣어 부르면 어떨까? 여러분도 혹시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필자의 제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우리가 부르고 있는 찬송가와 가스펠 송 중에서 여기에 해당하는 곡들의 제목을 올려보고 그 가운데서 평소에 자주 부르는 두 가지 찬양곡의 가사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찬양은 곡조 있는 기도이며, 은혜의 통로...”

 

먼저, 찬송가 중에서 찾아보았다(21세기 찬송가 참고, 지면관계상 제목과 장수만 소개함).  ‘네 맘과 정성을 다 하여서(218장)’ ‘너희 죄 흉악하나(255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312장)’ ‘너 시험을 당해(342장)’ ‘너 근심걱정 말아라(382장)’ ‘너 성결키 위해(420장)’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458장)’ ‘네 병든 손 내밀라(472장)’ ‘죄 짐을 지고서 곤하거든(538장)’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539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구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이 곡들 중에서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의 가사 전체(1-4절)를 소개한다.

(1절)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2절) 어려워 낙심 될 때에/ 주 (너)를 지키리/ 위험한 일을 당할 때/ 주 (너)를 지키리

(3절) (너) 쓸 것 미리 아시고/ 주 (너)를 지키리/ 구하는 것을 주시며/ 주 (너)를 지키리

(4절) 어려운 시험 당해도/ 주 (너)를 지키리/ 구주의 품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후렴) 주 (너)를 지키리/ 아무 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 주시리/ 아멘

다음으로, 가스펠 송 중에는 다음과 같은 제목의 곡들이 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민섭)’ ‘너는 그리스도의 향기라(이시우)’ ‘야곱의 축복(김인식)’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정성실)’ ‘주만 바라볼지라(박종운)’ ‘너의 가는 길에(파송의 노래, 고형원)‘ ‘당신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미상)’ ‘때로는 너의 앞에(축복송, 송정미)’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김진호)’ ‘당신의 그 섬김이(해 같이 빛나리, 김석균)’ 등이다.

이 가운데서 ‘주만 바라볼지라(박종운)’ 의 가사를 소개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자/ 하나님의 평안을 바라보는 자/

 (너)의 모든 것 창조하신 우리 주님이/ (너)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하는 자/ 하나님의 선하심을 닮아가는 자/

(너)의 모든 것 창조하신 우리 주님이/ (너)를 자녀 삼으셨네/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느 때나 바라보시고/ 

하나님 인자한 귀로써/ 언제나 (너)에게 기울이시니/

어두운 데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바라고/ 주만 바라볼지라/ 주만 바라볼지라

앞에 소개한 찬송가와 가스펠 송의 가사를 살펴보니 어떤 생각이 드는가? 필자 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필자보다 먼저 이런 생각을 하고 벌써부터 ‘너’의 자리에 ‘나’를 넣어서 찬양 하자고 이끌어 온 리더들도 있을 것이다. 참 감각이 뛰어난(?) 분들이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중에서 필자의 이 글을 읽기 전까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면, 이번 기회에 1절은 ‘너’로 2절은 ‘나’를 넣어 불러보기 바란다. 그 느낌이 어떤 지…… 찬송가에 있는 곡들을 비롯하여 기존에 있는 곡들은 그렇다 해도 앞으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곡들의 가사에는 ‘너’ 만 아니라 ‘나’ 도 넣어주는 작사가들의 배려가 있기를 당부한다. 그래서 “네가 어디로 가든 지 너와 함께 하시고, 너의 앞 길을 인도해 주실 것이다.” 라고 부르는 ‘너의 찬양’ 이 되듯이 “내가 어디로 가든 지 하나님은 나와도 함께하시고, 나의 앞 길도 인도해 주실 것이다.” 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고백하는 ‘나의 찬양’도 되기를 기대한다.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시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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