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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러 가는 길

05/07/22       노승환 목사

‘나’를 만나러 가는 길


▶︎하지만 여전히 제가 걷는 길은 멋있는 길입니다.

▶︎왜냐면 길은 만나러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산 스마트와치에 만보기 기능이 있습니다.

많이 좀 걸어보려고 합니다.

운동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꼭 운동이 우선된 목적은 아닙니다.

걷고자 하는 이유가 꼭 어디를 가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목적지 없이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이곳 저곳을 걷고 있습니다.

걷다 보니 숨에 민감해 집니다.

언덕을 오르거나 걸음이 빨라지면 들숨 날숨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걷다 보니 그동안 별로 관심 없었던 내 다리와 발에 관심이 가기 시작합니다.

걷기 시작한 첫날, 걷기에 적당하지 않은 신발을 신었던 까닭으로 발뒤꿈치가 다 까졌습니다.

걷다 보니 팔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외투 주머니에 넣기도 그렇고 군인들처럼 씩씩하게 앞뒤로 크게 저어보려니 왠지 쑥스러웠습니다.

어쨌든, 전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팔을 이 걸음과 어떻게 조화시켜주어야 할까 잠깐이지만 고민이 되었습니다.   

한참을 더 걸으니 내 몸에 대한 여러 가지 자각은 더 깊은 내 내면의 세계에 대한자각으로 이어졌습니다.

 

는 왜 걷고 있지?

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는 누구인가?

는 왜 뉴저지에 살고 있지?

는 왜 목사지?

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

 

여러 가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덤벼듭니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도 사실은 뚜렷하게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가 걷는 그 길은 참 멋있는 길입니다.

왜냐면 그 길은를 만나러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를 만나러 가는 그 길이 무척이나 기다려 집니다.

지금 우리가 숨 쉬는 이 순간도 벌써 과거가 되어 흘러갑니다.

먼 훗날 내 인생에 더 이상 미래는 없고 과거만 남았다고 한탄을 하기 전에를 만나러

가는 길을 한번 걸어 보심 이 어떨는지요

 

칼빈 선생을 인용하지 않아도를 아는 지식이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서로 깊은

연관이 있음은 스마트와치까지 산 제가 확실히 보증해 드립니다.

가까운 이웃에 있는 교회를 찾아 이 놀라운 여행을 시작해보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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