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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낸다는 것은

03/04/22       김창길 목사

책을 낸다는 것은


  나는 전화기를 종종 놓고 다닌다. 집에 돌아오니 에스더가 시카고에서 3년 후배되는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전화번호를 눌러 준다. 한인호 장로와는 50여년만에 만남이다. 그는 같은 교회에서 자란, 나보다 3년 아래로 홍제동에서 살던 한영생 장로님의 외아들이다. 대광고등학교를 나오고 고려대학교를 졸업 후 성가대 반주자와 결혼했다. 그후 소식은 깜깜했다. 한장로는 서울을 방문했다가 모교회인 서소문교회를 방문하여 이병엽 장로, 서동순 권사, 유숙자 권사들과 두번의 만남을 통해 정담을 나누다가 고교선배인 이병엽 장로로 부터 필자의 회고록 “아직도 남은 길”을 받아 읽으며 눈시울이 적셔졌다며 책에 씌여진 이야기를가지고 두어 시간 남짓 밀렸던 이야길 풀어 옛날 시절로 돌아갔다. 젊은 시절 내가 알았던 한인호가 아니라 성숙하고 교회와 사람들에 대한 식견이 해박했다.  

   책 중에 나오는 삼우엘 마펫 교수의 부친은 초기 조선교회 설립 공헌과 부흥발전 시킨 선교사인데 말년에 매우 궁핍하게 사셨는데 한국교회가 마펫 선교사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이 미안하고 안타까웠다고 하면서 그는 빌리 그래함이 마련한 은퇴 선교사 노인 아파트를  찾아 인사하려고 했는데 그곳 사정이 면회할 수 없어 못했다고 한다. 다행히도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정 안에 마펫의 시신 일부를 모셔와 묻고 흉상을 세운 일은 귀감이 되는 일이다. 그가 지금 다니는 시카고한미교회를 담임했던 김윤국 목사, 사촌 동생 김득렬 교수, 박희민 목사, 하용조 목사와 연관된 얘기를 나누며 러시아 쌍 피테르버그 한인 초대 선교사 김재광 목사의 고매한 인격과 헌신적인 삶의 감명 등을 말하며 내가 모르는 일과 그가 모르는 일을 피차 나누며 진지했다.

 석달 전에는 서울 신촌 교회당에 다니는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다.그는 평안도에서 1.4 후퇴 때 남하한 실향민으로 “아직도 남은 길”을 읽으며 동감이 되어 전화번호를 수소문하여 전화를 한다며 고맙다는 전화이다. 나의 대학과 신학교 후배 손신철 목사님이 이 책을 재판을 발행하여 장신대 M.Div.학생들과 연세대 신학과생들과 순천지역 목회자들이 읽게 해준 일에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수도원의 수퍼비젼 클라스에서 발표되고 토의가 되고 또 3월에는 렉시오디비나 클라스에서도 토의가 된다. 서책의 까만 글은 잔잔하면서 사색하게 하며 깊은 감동을 일으켜 준다. 글을 그만 쓰고 펜을 놓고 싶을 때가 더러 있지만 신문에 실린 글과 책에 쓰여진 글에 대해 독자들이 보내 오는 감동어린 사연때문에 계속 쓰고 있다. 설교는 순간 쉽게 지나가 버리지만 글은 오래오래 활자로 남아 울려 주고 퍼져 나간다.

 글쓰는 이는 정직하고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 억지로 꾸며 놓고 지식 나열로 자기 자랑이 절대 아니다. 독자들은 저자의 진정성을 예리하게 꿰뚫고 있었다. 그래서 쓴다고 다 읽는게 아니라 독자와 사이에 진실성이 공감되고 현실성이 실재되어야 한다. 글을 위해 글을 쓰는게 아니라 삶과 믿음을 위해 겸손히 자기의 모든 것을 드러내  주는 것이다. 좀 서툴고 부족하더라도 그대로 쓰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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