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서로의 관계 안에서 살아간다. 어떤 관계든 관계를 떠나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상호의존, 공존공생, 상부상조 같은 분위기는 좋은 관계로 이어지는 관계다. 그런데 이런 관계를 깨는 사람이 있다. 분위기를살리는 피스 메이커가 아닌 분위기를 망치는 트러블 메이커로 바로 암 같은 존재다.
암(Cancer)이란 몸 속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나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변하여 불완전하게 성숙해 증식하게 되면 장기에 침입해몸을 파괴하는 병을 말한다. 암에도 두 가지가 있는데 몸의 여러 장기에 전이돼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악성종양이 있고 전이되지 않는 양성종양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암 같은 존재란 악성종양 같은 사람을 말한다.
그런데 우리의 몸 속에는 암을 막아주는 좋은 세포도 있다. 티(T) 임파구다. 티 임파구는 몸 속에서 24시간 쉬지 않고 암세포를감시하는 면역장치의 세포다. 우리네 삶 속에서 분위기를 띄어 주는 사람들,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의 용기를 주려고 하는 사람들,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사람들. 이 같은 사람들이 티-임파구 같은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 평생이란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 한 평생이라 해도 어떤 사람은 100세에 가깝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나 하면 젊어서 단명(短命)하는 사람도 있다. 단명이든 장수이든 주어진 일생 동안 욕먹지 않고 살아가려면 절대로 암 같은 존재론 살아가선 안 된다. 왜냐하면 서로 도와가며 살지는 못할망정 암처럼 해를 입히며 살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정상세포와 암세포는 분열 자체가 틀리다. 정상세포는 핵 하나에서 분열돼 나가는 과정이 느리다. 그리고 세포에 손상이 생기면세포 스스로가 소멸된다. 그러나 암세포는 하나의 핵이 분열되는 과정의 속도가 무척 빠르다. 그리고 제 기능을 못하는 미분화 세포로 정상세포를 침해하여 몸을 망치며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한다.
우리네 일상에서도 악성종양 같은 존재들은 반드시 나온다. 단체의 경우, 같은 목표를 지향하여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자신의 이익과 욕심대로 행하여 분위기를 망치거나 단체의 존속 자체를 불투명하게 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과 명예만 생각하지, 전체의 이익과 조화를 모르는 암 같은 존재들이다.
왜, 수십 년 동안 잘 운영돼 오던 단체들이 사분오열 되는가. 암 같은 존재가 그 조직 속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그 단체가잘 되려면 악성종양 같은 암 같은 존재를 도려내야 한다. 그래야만 단체가 살아남아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암이란 이와 같이 존재자체가 불필요한 존재, 즉 세상에서 없어져야만 하는 악(惡/Evil)과 같은 존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한 후에는 항암 치료를 받는다.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무섭다. 어떤 암 환자는 항암 치료하는 동안에 고통이너무 심하여 차라리 고통 속이 아닌 평온함 속에서 안락사(安樂死)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있다. 생명의 연장이 고통의 연장의 계속이라면 생명 자체를 버리겠다고 하는 것이다. 암이란 이렇듯 고통을 수반하는 존재다.
한 사람의 악성종양 같은 암적인 존재가 있음으로 인해 그 조직에 속한 많은 사람들이 불의의 고통을 당할 수 있다. 함께 즐기면서 같은 목표를 지향해 나아가야 할 조직은 이런 암 같은 존재로 인해 고통의 연속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와해, 즉 조직 자체가무너지는 사망신고를 할 수 있다. 암의 여파는 단결이 아닌 파괴와 분열이기에 그렇다.
신약성경 사도행전 4장32절에 보면 초대교회가 소개된다.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여기서 한마음 한 뜻이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한 마음 한 뜻이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무리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공동체를 만든 거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따르는 기독인들은 누구보다도 피스 메이커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자신도 살고 공동체도 살리는 상부상조, 공존공생, 상호의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즉 T-임파구 같은 기독인들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악성종양 같은 생을 살아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 아니기에 그렇다.
악성종양의 암이 아닌 티-임파구 같은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으랴. 희망을 주려고, 단체를 살리려고,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려고, 자신이 희생돼도 모두가 잘 되기를 바라는 파괴가 아닌 생명을 살리려 하는 그런 사람들이 너무 좋지 않은가. 암 같은 존재가 아닌 티-임파구 같은 존재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참 기독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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