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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주 전부터 시작한 통증
오일 전에는 밀물처럼
오른쪽 목 어깨 팔 근육을 밀며
항복하라 아우성치며 돌격한다
통증을 달래보려고
안아주고
거실을 서성거리며 얼려보고
소염제 왕 사탕 먹여주어도
더욱더 통증은 말썽부린다
통증 샅바 잡은 손
땅 바닥에 나뒹굴게 될 즈음
난 얼른 응급실로 달려왔는데
앰뷸런스에 실려오지 않은 난
담 넘어온 불청객처럼
복잡한 수속을 거쳤으나
찬밥처럼 기다리고 기다리란다
계속 폭탄을 터뜨리는
통증을 잡으려고
모르핀 위생병을 앞세워
여러 번 MIR를 찍어도
워메 원인을 모르겠으니
고향 앞으로 가라고 할 때
통증은 기승을 부리며
이리 저리 날뛰고 날뛰었다
심판들이 긴급 회의를 한 후
증거 인멸과 도망 갈 수 있으니
통증을 오백육호에 집어넣었다
많은 모르핀 위생들의 지원 속에
통증 두목을 체포하려고
24분 MRI 터널에 도착하자
통증 두목은 자신이 탄로날까 봐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반나절 더 기다린 후
부분 마취 방독면 쓰고
정밀 타격을 하니
통증 두목이 자수했다
전에는 사람들 아프다면
꾀병 엄살 떤다고 했는데
이제는 알 것 같아 회개한다
한 지체가 아프면
온 몸이 함께 괴로워하니
이제부터
내 이웃을 마음 다해
사랑하리라 다짐하고 다짐한다
......
•사진 속 십자가는
뉴져지 티넥에 있는
홀리네임 병원(Holy Name Hospital) 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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