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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가 마음 준
오직 한 사람
풀 내음 진동하는 오솔길
꽃 향기 그윽한 동산을
오르락 내리락
다 건네지 못한 사랑으로
아직도 마음이 설레는데
넌 그날 아침
아무리 내가 외쳐도
대답도 없이
한 여름에
몇 겹 두꺼운 옷을 걸치고
고개를 떨군 채
나무 뒤에 숨어 있었지
어떻게 너보다 더
두근거리는 마음 전할까
무슨 작별 인사가 어울릴까
한참을 망설이는데
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갈 때
난 카네이션 마음
한 소쿠리 뿌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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