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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부부

07/24/20       배성현목사

오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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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숲 속

작은 연못

 

썰물이 만들어 놓은 

웃음 궁전에

초대 받은 손님들

 

눈물 나게 웃다가

배 아파 

손사래 치는데

 

또 다시 웃음 터져

콧물 나도록 웃는

오리 부부

 

썰물 올 때 

기다리며

 

소풍 나온 하늘

한번 보고

 

연못 거울 

두번 보고 

 

한나절 꽃단장 

 

지친 날개 

가슴 속 응어리

 

기도하며 

만져주다 

 

반나절

 

솟구치는 

샘물 처럼

 

찬양 하며

기도 하니

 

친구들은 할렐루야 

순례자는 아멘

 

산새들은 덩더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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