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개천에 수직으로 떨어져
수평을 개울에서 맛본 후
부딪치고 부딪친 바윗돌에
굳어진 마음 비워 놓는다
한나절 하산하다
타는 목 축이려고
물통을 이리 저리 뒤적이며
또 한나절을 찾는데
어라
물통을 손에 들고서
그렇게 찾는다고
석양과 나무가
숨 죽이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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