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몰아치는 겨울 바람에
나뭇잎들이
고집을 꺾고
떨어지던 날
탕자처럼 방황하며
쏘다닌 세월
마음이 애리고 애려
낮 시간
긴 의자 끝에서
호흡 기도할 때
연못에 써 놓은
주님 편지
물결치며 들려오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에게
베푼 은혜
얼마나 크고 큰지
되새겨 보아라
그댈
부둥켜 안고
함께 울던
그 날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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