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 June 20, 2024   
인간관계와 삶

10/11/15       김용선

인간관계와 삶

DownloadFile: hands-all-in.jpg



누구나 인간관계 때문에 밤잠을 설친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항상 사람들을 만나고, 주위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된다. 결혼을 통한 배우자와의 만남이 가장 중요할 테고, 사회 속에서 맺는 인간관계는 각자의 삶에 큰 위로와 기쁨, 의지가 되기도 하고, 갈등이 생기면 마음에 상처도 생기고, 슬프거나 아픔이 따르기도 한다.

그동안 미국와서 종업원으로 잠시 일해보고, 30, 40대에 만난 인연들, 그리고 50, 60대에 만난 인연들을 생각하면 그들 모두가 내 삶의 한 부분이고, 소중한 인간관계란 생각이 든다. 네일업체를 여럿 운영하면서 만난 직원들은 마치 대가족을 꾸려가는 사람처럼, 맏형이나 큰 오빠, 또는 아버지같은 책임감을 느끼며 살아왔다. 비록 사업체 안에서 만난 관계였지만 손가락을 깨물면 다 아픈 것처럼,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만큼 정이 들었고, 가족처럼 함께 정을 쌓아왔다.

나에게 중요한 또 다른 인간관계는 한인사회에서, 한인단체에서 맺은 인연들이다. 네일협회 회장이란 단체장을 맡으면서 함께 만난 인연들 또한 얼마나 소중한가. 한국을 떠나 태평양 건너, 수많은 인종이 모여 사는 뉴욕 땅에서 힘들게 비즈니스를 해나가고, 삶의 터전을 닦느라고 고생한 우리 1세들. 나와 비슷한 연배인 동료나 친구사이 또는 동생 같은 그들과의 인연은 나에게 활력도 불어넣고, 회포도 풀고, 때론 부부끼리 함께 만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는 소중한 관계로 생각해 왔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한인단체에서 만난 한인들과 수년간 정기적으로 만나고, 밥을 먹으며, 정을 나눈 시간들도 결국 나의 소중한 삶의 일부분이 아니었겠는가!

그런데 얼마 전 10명 안팎, 부부를 합쳐도 20명이 채 안 되는 모임에서 사소한 일로, 작은 오해로 몇몇 동료들 사이에 인간관계가 어긋나는 걸 목격했다. 내가 속해 있는 그룹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마치 가족 내부에서 생긴 일처럼 신경이 많이 쓰였다.

뉴욕이란 객지에서 사는 것도 외로운 데 비슷한 입장마음 터놓고 가깝게 만나면서 참 기분 좋은 만남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부부끼리 함께 섞여 생긴 사소한 오해가 결국에는 두세 명 사이에서 관계의 균열까지 가져오게 되었다. 중간에서 화해를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모른다. 여러 차례 만나서 사소한 일로, 작은 오해로 인해 몇 년 동안 쌓은 소중한 인간관계가 깨져서야 되겠냐고

나름 꽤 열심히 중재를 하며,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애를 썼건만 결국 한쪽 그룹에서 한쪽을 배제하는 이상한 분위기가 되면서 더 이상 중재를 할 수 없었다. 소위 한인단체에서 만난, 몇 명 되지도 않는 우리가 이런 작은 일로 그동안 쌓아온 인간관계와 인연을 포기한다고? 화가 나기도 하고, 마음도 아프면서 오래 동안 쌓아온 인간관계가 너무나 쉽게 허물어지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지금도 마음을 닫고 상대방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두 명의 동료에 대해선마음이 착찹 할 따름이다. 세월이 좀 흐르면 상황이 바뀌게 될까 희망을 갖고 관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일로 사람 마음은 참으로 알기 어렵고, 내가 알고 믿었던 사람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남은 시간이 살아온 시간보다 더 짧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 주변에 서로 믿고 의지하고, 마음을 터놓고 함께 갈 사람들은 누구인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지만, 하나님만은 모든 사람들의 속과 마음을 모두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러면서 사람은 변하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깨닫게 되면서 감사함이 느껴진다. 사람에 대한 분별력이나 통찰력을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드릴 뿐이다.

  

페이팔로 후원하기

인기 기사
최신 댓글

163-15 Depot Rd. #2 Flushing, NY 11358
Mailing Address: PO Box 580445 Flushing, NY 11358
Tel: 718-414-4848 Email: kidoknewsny@gmail.com
Copyright © 2011-2015 기독뉴스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Intonet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