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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에 대한 바른 이해

09/10/15       황화진 목사

보증에 대한 바른 이해


내 아들아 네가 만일 이웃을 위하여 담보하며 타인을 위하여 보증하였으면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6;1~2)

여기서 말하는 이웃은 타인으로서 이방인을 말한다. 이웃을 위해서, 타인을 위해서, 이방인을 위해서 보증을 서는 문제는 신중을 기하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이걸 역으로 해석하면 형제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는 보증을 설 수 있는 것이고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이 교회를 살리는 일이다. 로마서 163~4절에 보면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바울의 사역을 위해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다고 했는데 중직자라면 목숨까지는 아니라도 주의 일을 위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보증을 설 수 있다면 주님 기뻐하실 일이다.

성경을 해석하는 데는 전체적인 문맥을 봐야지 어느 한 부분만 보고 문자적 해석을 하면 그건 이단에서 하는 행위이다. 성경이 기록된 그 시대적 배경이라든가 더 정확히는 원문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것은 이방인을 위해서 보증을 서지 말라는 것이다. 구약에서 이방인이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외인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말씀은 불신자를 위해서 보증을 서지 말라는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서 보증을 선다는 것은 그를 신뢰하고 그와 함께 일을 도모한다는 뜻인데 신자가 불신자와 함께 무슨 일을 도모한다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 고린도후서 614~16절에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라고 기록되어져 있다.

보증을 서지 말라는 말은 이방인한테 적용한 말씀이다. 믿는 자는 선한 마음으로 보증을 서 줬는데 불신자는 그와 다르게 행동해 오는 경우들이 더러 있다. 그래서 성경은 불신자와 멍에를 같이 메는 것을 금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말씀을 너무 칼 같이 적용하여 불신자와의 관계를 단절하라는 뜻으로 받아 들여서도 안 된다. 이는 하나님 일도 아닌데 괜히 불신자한테 의미 없이 손해 볼 일은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믿음의 가족이라고, 형제라고, 교회라고 무조건 보증을 서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각기 상황에 따라 처신하되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보증을 서든 아니든 결정할 일이다. 물론 교회가 담보물이 있는 경우는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담보 없이 대출을 받고자 할 때는 정말 난감하다. 그런 때는 성도들이 담보물을 제공하고 그러는데 그렇게 하기까지는 보통 믿음이 아니면 시험에 들 수도 있다. 그런 출혈을 거치면서 교회는 자라났고 그렇게 하고 복을 받는 경우라면 정말 자랑스럽고 축복이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모두에게 상처가 되고 피해가 되는 일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한국교회는 많은 경우가 부채를 안고 교회를 건축하는데 자제할 필요도 있다. 무조건 믿음으로 한다고 해 놓고 감당이 안 돼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너무 많아서 안타까운데 그 경매를 상당 부분 신천지 등 이단에서 낙찰 받아가는 것은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일이다.

한국교회에 하나님께서 복을 많이 주셔서 부채들을 신속히 다 청산하고 오직 하나님 나라 확장에만 전념할 수 있는 영적 물적 인프라가 구축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성도들은 열심히 일하여 경제적인 축복을 받아야 한다. 믿는 자가 경제를 장악하지 못하면 선교하는 데도 동력이 떨어진다. 믿는 자들이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성경에 돈을 사랑하지 말라고 했지 돈을 벌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 뜻 안에서 열심히 일하여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그걸로 주의 일에 쓰임 받으면 이보다 더 귀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보라. 복음과 함께하는 나라들이 다 복을 받지 않았는가. 그 귀한 복음 사역을 위해 물질로 헌신하고 몸으로 헌신하고 기도로 헌신하고 그러는 가운데 믿음의 역사는 일어나는 것이다.

황화진 목사 (강은교회/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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