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June 15, 2024   
딸에게 보내는 편지

05/03/24       배임순목사

딸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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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편지 

 

가정의 달을 맞이 하여 잘 자라 어른으로 살아가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나누어 본다 .

 

사랑하는  딸 에게 

 

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온 집안에 아기가 없던 가정에서 태어난  

너는 우리 집안의 사랑이며 행복이고 기쁨의 꽃이었단다.  

 

눈만 뜨면 친구들과 화투를 치며 지내던 할아버지도 네가 태어난 날부터 꼼짝없이 집에서 너만 쳐다보고 기뻐했고 친구를 좋아해서 외출이 잦던 할머니도 그날로 너를 보느라 외출이 금지 되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나고 싶은 친구들은 모두 집으로 찾아와 우리집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렸지.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나는 그런 상황들이 무척 싫었지만 말이야!    

 

누이가 없이 남자들끼리 자란 삼촌들도 모두 너를 보는 재미로 외출을 삼가하고 네 아빠는 큰 벼슬이라도 한듯 의기 양양해 하며 시간만 나면 너를 안고, 업고 지냈단다.  밤잠을  안 자고 우는 너를 등에 업고 밤을 새운 아빠는 어려서 많이 우는 아이는 영리하다고 너를 변명해 주었지.    

 

그래서 그런지 어려서 부터 영리한 너는 말도 일찍 배우고 또래의 아이들 보다 빨리 걸어 집안에서는 너를 ‘신동’이라고 불렀지. 게다가 예쁘고 건강해서 모두들 “우량아 대회”에 내 보내라고 야단이었는데 할머니는 “아기를 그런 곳에 내 보내면 명이 짧아진다”며 절대 안된다고 하셨단다. 첫돌이 되었을 때는 웬만한 결혼식보다 더 큰 잔치를 벌여 하루종일 손님이 집에 드나들었고 선물로 들어온 장남감이 너무 많아 장난감 가게를 차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한방 가득했단다.

할머니가 너를 그렇게 좋아하는 데도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야단치는 기색이 보이면 “할머니는 왜 우리 엄마 야단쳐요!”하며 엄마편을 들어주는 바람에 할머니를 서운하게 한적도 더러 있었지. 살아가면서 현실을 잘 감당하지 못하는 엄마의 입장까지 챙기느라 과도한 책임감이 생겨버린 너를 보면 늘 미안한 마음이다.

 

엄마가 변변치 못해 너의 결혼에 지장이 있을까봐 마음졸이며 열심히 기도했는데 그래도 적년기에 좋은 남자 만나 결혼도 하고 잘 살아 줘서 고마워. 그때가 기억나니? “엄마! 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순순하고 숭고한 남자를 본적이 없어”하며 목사 지망생에게 홀린것이인지 사랑에 빠진 것인지! 결혼을 하겠다는 너를 의아해 했단다. 칭찬과 사랑만 받고 좋은 것만 가졌던 네가 목사의 아내가 되겠다고….. 나는 반갑긴 했지만 그 보다 잘 감당 할수 있을까 네 걱정이 앞섰단다. 그런 나에게 “엄마 나 잘할수 있어, 엄마는 나를 어떻게 보는 거야?” 그 말에 나는 얼른 결혼을 승락했고 오늘까지 힘든 일들 잘 감당하며 살아온 내 딸 대견하다. 게다가 시부모님 까지 모시고 사는 내딸! 정말 장하다.  

 

더구나 별로 잘해 준것도 없는 엄마의 생일 축하로 칸쿤에 여행을 가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때로는 산기슭을 걸으면 삶을 나누던 시간들 모두 모두 아름다운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동안 수고했어. 이제는 잘 할려고 너무 애쓰지 말고 너 자신도 챙기면서 여유롭게 살아가기 바란다.  사랑하는 내딸!  장하고 대견하다. 잘 살아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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