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 May 30, 2024   
인생을 길게 사는 사람들

03/22/24       김명욱목사

인생을 길게 사는 사람들

DownloadFile: 김명욱.jpg



인생이란 거, 그리 긴 게 아니다. 그렇다고 아주 짧은 것도 아니다. 인생을 길게 사는 사람들은 역사에 남을만한 일을 한 자들이다. 역사가 그들의 인생을 길게 만들어준다. 인생을 길게 사는 사람들 중에는 종교의 창시자이거나 사상가 혹은 철학자나 예술가들이 포함될 수 있다. 반면 인생을 짧게 사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일 수 있다.

역사에 길이 남아 기억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인간의 수명이야 다 거기서 거기다. 길게 살아야 100년이다. 앞으로 100년, 200년 후에는 인간수명이 지금의 평균수명보다 훨씬 더 길어질 줄은 모르지만 인간의 물리적 수명은 짧다. 하지만 인류사에 큰 업적을 기록한 사람들이나 전무후무한 예술성 등을 보여준 사람들의 이름은 길게 간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흔히 듣는 말이다. 예술이 길다 함은 예술가의 업적이 남아 후대로 넘어가기에 그렇다. 빈센트 반 고흐는 37년을 살고 죽었다. 그러나 그가 그린 작품은 지금도 그의 인생이 살아있는 것처럼 팔리고 있다. 그는 1890년 죽기 전, 약 10년간에 걸쳐 900여점의 그림과 1,100여점의 습작을 남겼다.

유난히도 불행히 살았던 반 고흐다. 그는 창녀와 결혼까지 하려다 가족의 반대로 끝난다. 창녀에게 자신의 귀를 잘라 준다. 창녀의 신고로 경찰에 잡혀 정신병동에 들어간다. 정신병동에 들어간 다음 해, 그는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했고 이틀 뒤 사망했다. 그의 작품 중 ‘가세 박사의 초상’은 1990년 8,250만 달러에 팔렸다.

반 고흐와 정 반대로 극치의 호화로 살았던 화가가 있다. 파블로 피카소다. 그는 91세까지 장수했다. 피카소와 살았던 7명의 여자 중 2명은 자살했다. 또 2명은 정신병원에 들어갔다. 그는 수없이 많은 여성편력의 소유자다. 나이 70대에 20대의 여자와 살며 자식까지 낳았다. 이토록 여성편력이 많았던 그는 그의 작품이 가진 예술성 하나로 면죄부를 받았다.

피카소가 남긴 작품 수는 1만3,500여점의 그림과 700여점의 조각품 등 3만 여점이 된다. 그의 작품 중 ‘화관을 쓴 소년’은 약 1억2,0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1973년에 피카소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다. 이것이 예술의 힘이요 생명이다. 인간이야 어떻게 살았던 그들이 남긴 작품은 그들을 지금도 살아있게 만든다.

사람의 생이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 인생이 길든 짧든, 역사에 남든 안 남든, 모든 사람이 이에 해당된다. 인류가 지구 안에 발생한 이래, 공수래공수거 하지 않은 인생은 한 사람도 없다. 어차피 빈손으로 갈 인생인데 왜 그리도 욕심을 내며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욕심 부리지 않고 조금은 편하게 살 방법은 없을까.

37년간 불행히 살았던 반 고흐도 갔고, 91세까지 부요하게 살았던 피카소도 갔다. 그들이 남긴 작품들은 있지만 그들의 물리적 인생은 공수거(空手去)로 손에 하나 가진 거 없이 세상을 떠났다. 어디로 떠났나.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보이지 않는 하늘로 돌아간 것 아닐까. 하늘이란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영원한 의식의 세계, 영원한 안식의 세계일 수 있겠다.

인생은 짧지만 미지의 세계는 영원할 수 있다.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인간이 인식할 수 없는 영혼의 또 다른 세계가 이 우주 안에는 존재할 수 있음이다. 다른 동물과 식물에게도 있을 수 있는 세계, 즉 보이지 아니하는 마음의 세계 혹은 영혼의 세계라 할까. 그 곳에선 생명도 영원할 수 있을 것 같다.

몇 년 전 동갑 나기 지인의 딸이 40도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또 같은 해 53세 나이의 아들을 떠나보낸 부모도 있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인생이지만 자식은 부모보다야 나중에 떠나야 하는 것이 순리가 아닐지. 인생이란 사는 날 수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한데. 그래도 주어진 수명만큼은 살다가 가는 게 좋을 듯싶다.

지나간 3년여의 팬데믹 기간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던가. 그런데 어디 떠나는 게 우리 마음대로 되는가. 보통 사람으로 태어나 역사엔 남지 않더라도, 또 예술작품을 남기지 못했어도, 사는 동안만큼은 욕심 없이 건강히 즐겁게 잘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반 고흐와 피카소가 남긴 예술의 업적. 그리고 보통사람들. 그렇다면, 예술도 업적도 없이 살아가는 예수의 제자들에겐 무엇이 있을까. 죽음 후에도 예수께서 마련한 영원한 안식처에 들어간다는 소망이 있다. 공수래공수거의 보통사람이라도 이 소망만 가진다면 빈손으로 가는 게 아니다. 하늘 아래 가장 큰 축복인, 부활의 선물을 받게 된다. 부활복음은 반 고흐와 피카소의 작품에 비교될 수 없는 영원한 신비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페이팔로 후원하기

인기 기사
최신 댓글

163-15 Depot Rd. #2 Flushing, NY 11358
Tel: 718-414-4848 Email: kidoknewsny@gmail.com

Copyright © 2011-2015 기독뉴스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Intonet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