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June 15, 2024   
부활절 칼럼

03/22/24       임병남목사

부활절 칼럼

DownloadFile: 임병남 목사.jpg



“부활의 신앙은 예수를 잃은 상실감에서 온다.”

부활절이 되었습니다. 백합꽃으로 예배당을 장식하고 부활절 예배를 드립니다. 성가대가 부활찬양을 부르고 성도들은 “할렐루야 우리 예수 부활 승천하셨네”를 찬송합니다. 목회자는 부활의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이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그날 저녁 숨어 있던 외땅 방에서 부활의 주님을 직접 만났을 때, 제자들이 느꼈던 그 기쁨과 그 놀라움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3일만에 부활하시고 40일 동안 세상에 계시다가 심판주로 세상에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시고 승천하셨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고 또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없는 초신자가 아니라면 예수님의 부활이 새롭거나 놀랍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년 맞이하는 부활절은, 특히 사계절이 있는 북반구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전령 정도로 여겨질 뿐입니다. 

믿음이 점점 희미해지고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식어져 가는 시대를 한탄하며 부활절을 통해서 뜨거웠던 첫사랑을 회복하고 열정적 신앙을 다시 찾으려는 그리스도인들과 목회자들은 부활절을 좀 더 특별한 절기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사순절, 고난주간, 부활절을 연결해서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신앙의 열정과 헌신을 다짐하거나 믿음을 상징하는 이벤트들을 구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머리에 재를 뒤 집어 쓰는 것이 회개가 아닙니다. 그것이 회개라면 백번이고 천 번이고 머리에 재를 뒤집어써야 할 것입니다. 또 이마에 숯으로 십자가를 긋는다고 죄 사함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메고 거리를 행진한다고 해서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관 속에 들어가서 몇 시간 있다가 나온다고 임종체험이 되는 것이 아니며, 그런다고 믿음이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부활의 능력과 소망은 상실감과 절망감에서 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에 누구보다 기뻐했고 부활을 목격한 후에 목숨을 내어 놓고 순교하기까지 예수님의 부활을 전했던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본 제자들은 모든 것을 잃은 상실감에 빠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난 후, 집도 가족도 직업도 모두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랐고, 그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메시아 그리스도로 믿었고 사랑했습니다. 그들 모두는 예수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다짐까지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미래였고 소망이었고 전부였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이 힘없이 잡히셔서 견디기 어려운 고난과 온갖 조롱을 당하시고 급기야 십자가에 처형이 되는 것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3년 동안 예수님을 따랐던 그들에게는 예수님의 죽음은 아마도 그들이 꿈꾸어 왔던 모든 것을 잃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생명의 위협까지 느껴져서 더욱 힘든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예수님의 부활이 제자들에게는 엄청난 반전이 되었습니다. 낙향하던 제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숨어 있던 제자들이 세상으로 나와서 순교하기까지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부활절에 예수님의 부활로 신앙의 새로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부활절 이벤트가 아닙니다.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잃은 상실감 입니다. 구원이요, 생명이요, 기쁨이요, 소망이요, 미래요, 자랑이요, 삶의 전부였던 예수님이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믿어지지 않아서, 믿음의 즐거움도, 기쁨도, 소망도, 삶의 의미마저도 잃어버리게 되고 그래서 주님을 다시 찾고 주님을 간절히 만나기를 소망한다면, 진정 부활의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성령이 내 마음에 오셔서 주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고 “세상 끝 날까지 항상 함께 하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이 믿어질 것입니다. 헌신자의 신앙이 회복되고 소망의 기쁨을 다시 찾게 될 것입니다. 

  

페이팔로 후원하기

인기 기사
최신 댓글

163-15 Depot Rd. #2 Flushing, NY 11358
Mailing Address: PO Box 580445 Flushing, NY 11358
Tel: 718-414-4848 Email: kidoknewsny@gmail.com
Copyright © 2011-2015 기독뉴스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Intonet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