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April 21, 2024   
 어느 이민 목회자 사모의 죽음

02/12/24       김창길 목사

 어느 이민 목회자 사모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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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30분에 권기현 목사님에게서 "목사님 오늘 새벽에 양혜진 사모가 하늘나라에 갔다”는 울먹이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10시에 있는 약속을 짧게 마무리하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11시에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토론토에서 오신 어머니 권사님이 너무 흐느껴 우시는 가운데 온 가족이 울음바다로 찬송과 기도를 드리며 그 가운데서도 권목사님은 정신을 가다듬고 담담하려고 애썼습니다. 사모님이 요청해 자신의 임종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두 딸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고 이모가 사는 이태리로 딸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두 딸이 이태리 간지 며칠 안되어 그만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큰 딸은 대학교 1학년이고 작은 딸은 고등학생 입니다. 이태리에서 온 동생 양혜수 집사가 조사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언니는 딸 셋 중에 둘째 로 예쁜 미녀였습니다. 딸 삼남매 중 유독 사람들은 둘째 언니만 이쁘다고 했습니다. 사실 외모만 특출하게 이쁜게 아니라 그녀의 성품이 착하고 어질고 신심이 깊었습니다. 동생의 아내 올케가 임신당뇨로 해산하다기 소천하고 인큐베이터에 덩그라니 홀로 남겨져 있는 새 생명과 그 오빠인 사내아이 두 아이를 집에 데려와 자신의 두딸과 함께 네 아이를 친자식처럼 사랑과 믿음으로 양육했습니다. 아무리 조카라도 두 아이를 데려다가 한달 두달 일년이 아니고 십 년 동안 제 자식처럼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조카가 유치원에 입학할 즈음에 Last name이 권이 이니고 양이라고 써야할텐데 그 아이가 받을 혼란과 의문을 생각하며 무척이나 고민하고 힘들어 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새어머니가 생겨 아이들이 분가해 나갈 때 갑자기 두 남매를 잃은 사모님과 동생 둘을 잃은 딸들은 오랫동안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이민사회에서 특히 가난한 이민 목회자의 아내로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체력적으로 네 자녀를 어거해 나간다는 일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사생활이 강조되는 요즘 세상에 내 식구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함께 오래 지낸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사모님은 사랑을 말과 행동으로 우리에게 모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또한 유치원 교사로, 교회 사모로, 어린이부 교사로, 피아노 반주자로, 음악과 율동으로 아이들에게 기쁨과 믿음과 어울림을 보여 주셨습니다. 어떤 모임에서 반주자가 필요하다면 달려가서 자원 봉사를 하시는 자기 교회를 넘어선 봉사자 였습니다.

51세 한참 일하실 나이, 결혼생활 20년을 마감하시고, 하늘나라에 더 필요하셔서 예수님은 빨리 데려 가셨나 봅니다. 

임종하시기 전 뉴저지 목사회에서 권목사님에게 사모님이 원하시는게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사모님이 한국에서 하는 집회에 다녀오고 싶은데 한달에 5000불이 드는데 경비가 없어 못간다고 했더니 뉴저지 목사회에서 모금을 했는데 17,000불이 모여서 전했다고 합니다. 물론 가시지도 못하시고 떠나셨지만....

어느 목사님 교회에서는 양사모님의 묘지를 제공 하시고 필그림 선교 교회에서 진행된 장례식엔 본당 자리를 가득 채워줬으며 눈이 오고 춥고 미끄러운 하관식에도 백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민교회를 생명을 다해 목회하는 권기현 목사님의 사모님의 장례식에 수십명의 목회자들과 수많은 성도들이 천국 환송을 기원하는 자리에 목회자 동료들이 고난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연합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사모님의 교회와 이웃을 믿음과 사랑으로 섬기는 일에 모두들 감동했습니다. 이민 목회자는 외롭지 않습니다.

 

1. 내 평생 소원 이것뿐 주의일하다가 이세상이 명하는날 주앞에 가리라 아멘( 새찬송가 450 장)

3. 세상에 믿던 모든 것 끊어질 그 날 되어도 구주의 언약 믿사와 내 소망 더욱 크리라 

주 나의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  그 위에 내가 서리라 

4. 바라던 천국 올라가  하나님 전에 뵈올때 구주의 의를 힘입어 어엿이 바로 서리라 

주 나의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 그 위에 내가 서리라 ( 새찬송가48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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