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 May 30, 2024   
이랬다 저랬다

02/12/24       노승환 목사

이랬다 저랬다

DownloadFile: 노승완.jpg



[자로가 묻기를, “들었으면 그대로 해야 합니까?”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부형이 계신데 어찌 들었다고 그대로 하겠느냐?”

염유가 묻기를, “들었으면 그대로 해야 합니까?”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들었으면 그대로 행할 것이다!”

공서화가 묻기를, “유가 ‘들었으면 그대로 해야 하느냐?’ 할 때는 ‘부형이 있다’ 하시고 구가 ‘들었으면 그대로 해야 하느냐?’ 할 때는 ‘들은 대로 행하라’고 하시니 저는 의심스러워 감히 묻습니다.” 하니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구는 뒤로 물러가는 사람이라 앞으로 밀어주었고, 유는 잘 나서는 사람이라 물러서게 하였다.”]

[논어 선진편]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소경 바디매오를 만나셨을 때는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는 말씀 한마디로만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나면서부터 소경인 또 다른 소경은 만나셔서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습니다. 

이현주 목사님은 ‘보라, 이 사람이로다’라는 책에서 예수님께서 같은 소경을 만나시고도 이렇게 이랬다저랬다 대하시는 것은 그분이 참된 스승이요 유능한 스승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딜 갖다 놓아도 판에 박힌 한마디밖에 할 줄 모른다면 그게 어디 말하는 인형이지 사람이겠느냐는 반문과 함께 말입니다. 스승은 한 분이시지만 제자는 여럿이기에 그 여럿인 제자를 대하는 스승의 방편이 따로따로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주시고 대하시는 방법도 참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원에서 뜨겁게 기도하며 하나님을 깊게 만나는 체험을 하시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또 어떤 분은 혼자 조용히 앉아 성경을 차근차근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깊게 만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은 여러 사람과 어울려 커피 마시며 교제하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기도 합니다. 혹은 같은 사람도 전에는 이렇게 만나주셨는데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만나주시기도 합니다. 

그러니 항상 내가 하나님을 만난 방법으로만 다른 이들도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은 좁은 생각입니다. 또 자기가 기도하고 응답받은 어떤 방법을 공식화해서 이대로 기도하면 된다고 고집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크신 분이십니다.

그 크신 하나님께서는 각각 다른 사람들을 대하시며 늘 같은 방법을 고집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성장해 가며 나에게 대하시는 하나님의 방법도 당연히 달라집니다. 하나님께서 때로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대하시고 나에게는 이렇게 대하시거든 그게 나에게 가장 적합하기에 그런 것이니 감사함으로 받아야 할 것입니다. 

어떤 기계적인 공식이 아니라 유기적인 관계 가운데서 우리는 하나님과 만나고 성숙해 갑니다. 그러니 이랬다저랬다 하실 수밖에 없으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성숙해지고 계신다면 ‘하나님이 이랬다저랬다 하신다’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감이 잡히실 것입니다. 

 

  

페이팔로 후원하기

인기 기사
최신 댓글

163-15 Depot Rd. #2 Flushing, NY 11358
Tel: 718-414-4848 Email: kidoknewsny@gmail.com

Copyright © 2011-2015 기독뉴스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Intonet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