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 May 30, 2024   
미주 여목 컨퍼런스 참관기

06/30/23       김금옥 목사

미주 여목 컨퍼런스 참관기


미주 한인 여성목회자협의회 (미주여목)가 14년 전 2009년 6월에 뉴저지주의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 캐나다의 북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북미주여목)와 같이 연합 창립 예배를 드렸고, 미국은 이때 창립총회도 했다. 미국과 캐나다 두 나라 여목회는 15년을 서로 번갈아 개최하며 같이 만나다가 코로나로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없으므로 줌으로 3번째 만났다. 다들 만나고 싶어하지만 종결된 지 일 년도 안되니 내년 미국 주최 때나 만나는 것이 어떤지 말하면서 참았다. 매년 만난 양국 목사들의 관계는 이제는 동료 목회자이자 자매 같다. 

3일간의 컨퍼런스를 양국 여목협은 그동안 줌으로, 혹은 대면하여 만났는데 이번의 컨퍼런스도  줌 미팅으로 서로에 적응했다. 올해는 캐나다의 북미주여목이 주최로 ‘여성 사역자들: 사명의 회복’ 이라는 주제였다. 개회예배와 폐회예배, 총 6차례의 주제 발표와 총정리 feed back을 양국이 줌으로 나누고, 캐나다 목사의 인도로 서로에 대한 안부와 인사도 화면으로 나누었다. 뿐인가! 주제 ”사도 바울이 21세기에 여자로 태어났다면”을 가지고 강사 이주영 교수가 한국에서 줌으로 강의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들었다. 그때 한국은 아침이었고 미국과 캐나다는 전날 저녁이었다. 

양국 여목회원들의 줌 화면을 대하는 모습이 능숙하고 어색하지 않아서 보기에 좋았다. 코로나 여파로 사람들이 오고 갈 수 없고, 만나지 못하면서 줌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하여 공항을 나가거나 비행기를 타고 직접 그곳에 참석하지 않고도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에서 대면하여 보기만 해도 되게 되었다. 비행기를 타야 하는 국제회의 참석도, 타국 유명 교수의 강의도 그곳까지 가지 않고도 원하면 줌으로 들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이번 양국 여목회의는 선하고 신실하게 시작했고 부드러웠으며 멋지게 끝냈다.

충성 되고 믿음이 신실한 요셉(창45:1-9)도 이미 마음이 변화되어있는 채로 그와 형제들을 요셉의 방에서 만났고 화해의 장은 이루어졌다. 용서하는 마음과 자기들의 잘못된 행동을 깨달은 마음들은 서로 만나기만 한 것으로도 용서와 화해는 이뤄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셉의 방은 화해가 이뤄진 방이었다. 마음속에 용서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만난 이들에게 무엇이 더 필요했을까? 아무 것도 없었다. 그 방에는 용서는 이미 이뤄졌던 것이다. 

만남의 분위기는 당연히 좋았다. 이미 서로 다 아는 사이였기에 화기애애했고 어색하거나 불편한 기색도 별로 보이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들도 있어서 긴장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편했다. 이번 사흘 동안의 그곳은 성경 창세기 45장의 이야기 그대로 요셉의 방이었고 만남과 화해의 방이었다. 요셉은 10대 어린 나이에 형들에 의해 강제로 팔린 후 오랜 시간을 지난 후 30대에 이집트에서 총리로서 이집트 왕 다음의 권력자가 되어 형들과 친동생을 만난 것이었다. 가뭄으로 곡식을 사러온 형들은 자기들이 이방인들에게 판 요셉을 알아보지 못한 채였다.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을 한 것에 대하여 그 사실을 정직하게 받아들이고 용서를 바라는 말을 하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거나 어려워한다.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무시하고 모른 척 거저 넘어가려고 한다.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오래되면 내면에서 점점 커져 언젠가 큰 문제로 나타날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회의 동안에 참석자들 간에 용서와  화해가 이뤄진 일이 있었다. 

어떤 문제로 기분이 나빠진 두 사람이 있었다. 둘째 날은 새벽부터 예배와 여러 강의와 주제 발표가 있었고 밤이 늦어 끝났다. 피곤했을 터 인데도 둘은 만나 마주 앉아서 무엇이 문제였고 오해였는지 그간의 일어난 일에 대하여 차근차근 오랫동안을 대화했다고 한다. 다음날 저를 만난 한 분이 어제 저녁에 “대화로 풀었다”고 말해줬고 그 후 둘은 서로 마주 보며 웃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또 한 분은 주제 강의 발표 때 였는데 강단에 선 분이 발표하던 도중 혹시 과거 자기의 말과 행동 때문에 불편했던 분이 있으면 용서해 달라고 말하며 몇 사람의 이름을 거론했는데 그 분은 강단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거론된 이름 중의 한 분이 귀가한 다음 날 내게 말해서 알게 된 사실이다.  

화해란 이런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마음에 회개가 정립된 후 상대에게 자기의 잘못을 말해서 서로가 알게 되면 용서는 받아들여지고 화해는 이뤄진 것이다. 가장 간단한 용서와 화해는 그렇게 이뤄지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1월 1일에는 온종일 자신이 그전 해에 용서를 받아야 할 분들에게 전화하고 자신의 잘못을 말하고 용서를 빌고, 받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 달라진 목회의 장 에서의 목회 방식은 새로운 이해와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각성을 하고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하나님과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 것을 깨달은 욥.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인도하시고 지켜주시는 원수 앞에서도 잔칫상을 베푸는 여호와 하나님으로 당당한 시인 다윗 왕. 십 수년간의 억울함과 고난을 신앙으로 통과하며 형제들을 만나고 화해한 총리 요셉. 형제들과 화해하고 하나님을 신실하게 사랑하고 믿는 이들을 보면서 아마도 이번의 미주 여목이 머물렀던 크리스천 아카데미는 그곳 ‘요셉의 방’ 과 같았다고 생각했다. 

코로나 후의 달라진 목회는 우리 여성 목회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하고 캐나다 여목이 정한 이번 컨퍼런스 세션 1에서 6까지의 제목이다. #1 선생님이신 예수님 #2 여 교역자들의 관계 회복 #3 복음의 세계정세 #4 새로운 시대 여성목회자의 사역과 사명(시 23편을 중심으로) #5 바울의 교회론에 입각한 여성의 위치 #6 AI 시대와 여성목회자의 사명 

이제 다시 일어나는 미주 한인 /북미주 여목의 연합 컨퍼런스에 주의 축복이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 왜냐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지도자/목회자 이미지는 달라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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