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September 23, 2018    전자신문보기
운전 중 변하는 성격

06/11/18       한준희 목사

운전 중 변하는 성격

DownloadFile: 22.jpg



운전 중 변하는 성격


지난 겨울 집안에 일이 생겨 급히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집안일을 마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목사님을 만났다. 같은 교회에서 어린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인데 나보다 먼저 목사가 된 친구다. 간간히 한국 방문을 할 때 에도 만났지만 이날은 그 친구가 차를 몰고 내가 묵고 있는 숙소로 찾아와 함께 차를 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앞에 차가 좀 느리게 가는 것을 못 참고 빵빵 크락션을 눌러대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쌍욕을 퍼붓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차를 좀 험하게 몬다 싶은 생각도 들었고 추월하지 않아도 될 차선을 몇 번이고 차선을 바꾸면서 속도를 내는 친구의 운전에 좀 긴장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앞차에다 대고 욕을 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그 친구의 이미지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말도 얌전히 하고 남앞에 잘 나서지 않는 성격에 온순하기 짝이 없는 친구라고 늘 여겨왔는데 그날 차안에서의 친구의 폭언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이해할 수 없는 모습 속에서 지난날 나의 운전 중 언행을 생각해 보았다. 나 역시 운전 중 자주 손가락질을 하고 화를 내고 욕을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나뿐만이 아니다. 다른 목사님들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왜 평소에는 얌전하고 목사다움이 묻어나는 사람들이 차안에서 핸들만 잡으면 다른 사람이 되듯 입에서 거친 말이 나올까, 여기에 인간에 죄성이 그대로 들어난다고 보여진다.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집이나 교회, 또는 차 안에 있으면 그 건물이나 차를 자신과 동일시 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자기보다 크고 힘이 있는 자동차를 조종하는 것으로 마치 자신이 강해졌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차안에서는 마치 자신이 차의 두꺼운 철판 외장에게 보호받는 공간에 있는 것으로 인해 자신의 의식된 언행이 무너지기가 쉽다는 심리적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집이 크다거나 큰 교회나 큰 회사에서 근무하면 마치 자기가 그렇게 큰 존재라는 사물과 동일시되는 심리가 작용되면서 보이지 않는 교만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더욱이 청소년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인기 스타의 흉내를 내고 행동이나 머리모양, 옷 스타일을 따라 한다거나 함께 사진을 찍어서 자신과 그 인기 스타와 동일시하는 이유가 성인이 되어서도 이 동일시 하는 현상이 자기가 조종하는 차와 동일시하면서 잠재되어 있던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을 여지없이 표출하는 우를 범한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 죄된 성품을 가지고 늘 고민을 하였다. 특히 새벽기도를 가는 날마다 스
톱 사인을 안지키고 달리는 차를 본다거나, 내 차를 추월하는 차라든가, 나를 향
해 욕하는 상대방 운전자에게 욱하면서 반응했던 것을 가지고 늘 고민을 하였다,
왜 나는 이 모양일까 도대체 예수를 믿은지 수십년이 되었고, 목사가 된지 30년
이 되었는데 아직도 운전 중 핸들만 잡으면 내 못된 성품이 나올까, 고민고민하
다 얻은 답! 차와 나를 동일시하지 않는다 이었다. 내 차의 주인은 예수님이셨고 내 차 안에는 늘 내 옆에 예수님이 타고 계신다는 믿음이 심어지면서 나는 욱 할 때마다 “주님 죄송합니다. 또 나왔습니다. 이 못된 성품이....”이렇게 몇년을 지내다보니 이제는 차안에서의 나의 언행과 일상생활 속에 언행이 나도 모르게 같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만일 이런 훈련이 더디다면 욱하는 차안에서의 언행이 나올 때 무조건 창문을 열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차의 창문을 열게 되면 바깥세계와의 경계가 약해지면서 자동차라는 방어벽이 무너진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내 욕하는 목소리가 상대방에게 들려질까 신경이 쓰이면서 본연의 내 의식 세계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이 체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끊임없는 경건의 훈련을 해야 한다. 특히 집안에서, 그리고 아무도 없는 교회 목양실에서, 또 자동차 안에서 스스로 훈련하지 않으면 사탄에게 우리의 죄
성은 끊임없이 공격받게 될 것이다.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딤전4:8)

 

 

  

댓글달기 (100자이내)

내용:

0 자   

댓글(0개)

  
인기 기사
최신 댓글

163-07 Depot Rd. Suite 208, Flushing NY 11358
Tel: 347-538-1587 Email: kidoknewsny@gmail.com

Copyright © 2011-2015 기독뉴스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Intonet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