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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은혜 2017

01/12/18       김정호 목사

오직 은혜 2017


2017년은 제가 60살이 된 해입니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태어나 외가가 있는 가평에서 5살때까지 자랐고 그 이후 의정부에서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서울에서 다니다가 16살에 시카고로 이민 왔습니다. 23살되는 해 1월에 장가들고 6월에 목사안수 받았습니다. 17년동안 주로 젊은이들과 함께했던 시카고 목회를 뒤로 하고 39살에 아틀란타 목회를 시작했고 57살에 뉴욕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연세 많으신 분들은 웃으시겠지만 저도 어느 날 하루 자고 나니 환갑이네요. 정신 없이 목회 길 37년 달려왔는데 100미터는 아니더라도 왠지400미터 계주를 나 혼자 스스로 바통을 바꾸어가며 오늘에 이른 것 같은 마음이 잠시 들었지만 하나님 은혜 아니면 어찌 가능했을지 오직 하나님 은혜 감사입니다.

언제나 돌이켜 보면 후회가 많습니다. 류시화의 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생각해 봅니다.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올해 제가 들은 귀한 충고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집사님 한 분이 “목사님, 지난 세월 우리교회 교인들이 말없이 감당해내야 했던 마음의 상처 겹이 얼마나 두터울 텐데 쉽게 풀리기를 기대하세요.”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평소에 말이 없으신 집사님 한 분이 저와 물고기 잡으러 가는 길에 “사람이 쉽게 바뀌어지는 것 기대하시면 많이 실망하십니다.”하셨습니다. 두분 모두 지난 2년여 저의 후러싱교회 목회를 지켜보면서 참아왔던 말을 어렵게 하셨습니다. 그분들의 말씀을 들으며 아직 내가 목회 제대로 하려면 멀었다는 반성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남은 자 신앙’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아도 하나님이 새 역사를 위해 남겨두시는 ‘남은 자들 7000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루터기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잘린 둥지에서 싹이 다시 나오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후러싱제일교회의 새로운 도약과 부흥을 위해 하나님이 남겨둔 자들을 봅니다. 그루터기의 새싹만이 아니라 야곱의 요셉 축복 담장 너머로 뻗은 나무가 되게 하셨습니다( 49:22).

오직 은혜 2017년입니다. 사순절 이민1세들의 손 사진 책자 발간과 대강절 차세대들의 희망이야기 출판 너무 귀한 선물입니다. 이민자보호교회와 드리머들의 꿈을 담아내는 교회로 인정받음이 자랑입니다. 맨하탄 St. Mark건물을 교단에서 인수받게 된 것은 이민1번지 후러싱교회가 뉴욕 맨하탄 청년목회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교회로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면서 동시에 시대적 사명입니다. 그 외에도 올해 한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이루어지고 세워지고 회복되고 고쳐졌습니다.

참 참으셨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2017년 함께 하신 모든 교인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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