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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40년

12/28/17       한준희 목사

사라진 40년


나는 군에서 제대하고 꽤 많은 시간을 방탕하게 보낸 적이 있다. 한창 공부를 하던가 뭔가를 해야 할 젊은 나이에 거의 매일 술로 세월을 보내었다. 그때는 시간이 얼마나 귀하다는 것을 전혀 깨닫지 못한 철부지라 할까

어느 날 밤, 12시가 다 되도록 술을 먹고 통행금지법에 걸리지 않으려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는데 술이 취해 걸음을 걷지 못할 정도로 인사불성이 된 것이다. 그때 친구들이 나를 부축해서 우리 집 문 앞까지 데려다 주고는 서둘러 그들도 집으로 돌아갔다. 그때가 대략 밤12: 10분정도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술에 취한 나는 잠긴 대문을 발로 차면서 문 열어 소리를 친 것까지는 기억에 남아 있다. 그 후에 눈을 떠보니 내가 문 앞 5미터 정도 되는 축대 밑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정신을 차리고 엉금엉금 기어서 열려있는 대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와 꺼진 전등불을 켰다. 그 순간 어머니가 나의 얼굴을 보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이 아닌가,

내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 것이었다. 축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머리와 눈언저리에 심한 상처를 입었던 것이다. 그때가 4시10분, 그러니까 4시간을 축대 밑에 떨어져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문 열어” 그리고 순간적으로“어 내가 떨어졌네” 그 순간이 4시간이 흘러간 것이었다, 나는 그때 그 4시간이 순간적으로 내 기억 속에는 사라져버린 시간이었다. 

그 후 내 인생에 꼭 40년이 흘러갔다. “어 내가 떨어졌네” 그리고 지금 만 40년이 내 인생에서 사라져버렸다.

40년동안 내가 한일이 뭔가,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 속에 아련한 추억뿐 남은 게 아무것도 없다. 이것이 시간이구나 하는 시간에 귀중함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40년은 사라져버린 시간이었다. 

2017년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지나온 11개월을 생각해 보는 달이요 한 해를 결산하는 달이다. 내 스스로 결산을 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 앞에 결산해야 하는가 분명히 우리는 하나님 앞에 삶을 결산해야 하는데 뭘 가지고 결산하게 될까?

오래 전 빠삐용이란 영화가 기억난다. 배우가 스티브 멕캔이었던가, 주인공 빠삐용이 감옥에 들어간다. 그리고 탈옥을 하고 또 감옥에 가고 중 범죄자로 독방에 들어간다, 어느 날 꿈을 꾸는데 빠삐용 앞에 천사가 구름 위를 걷는다. 하늘나라로 가는 길인 모양이다, 뒤 따라오던 빠삐용이 외친다. “난 죄가 없어 억울하다고 난 무죄야!”그때 천사가 한마디 한다, “넌 유죄야, 시간을 소모한 죄!”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니 꿈이다. 빠삐용은 그때부터 시간을 쪼개어 바퀴벌레도 잡아먹고 운동도 하고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다. 나는 잊어버린 40년을 뭐로 결산할까, 하나님께서 나에게도 “넌 유죄야 시간을 소모한 죄!”

분명히 이렇게 책망하지는 않으실까...

과연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계수하신다면 나는 하나님 앞에 몇 시간을 온전하게 드린 시간이 될까,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가 아버지 재산을 허랑방탕 허비하였다고 했는데 그 허랑방탕이 헬라말로 아소티아, 무절제하면서 시간을 소모해버림 이란 뜻이라 하는데 내가 그렇게 허랑방탕 40년을 보냈다는 말이 아닌가. 

사라진 40년을 되돌아 갈 수도 없으니 회개도 할 수 없고, 오호라 누가 이 되돌아 갈 수 없는 사라진 시간을 어찌 되돌려올 수 있을까, 이제 내 인생에 남은 시간도 “ 어!”하는 순간 하나님 앞에 설 텐데...

이제 남은 12월, 하나님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자, 하나님이 인정하는 시간, 하나님과 동행하는 12월이라면 2017년은 영광의 시간으로 하나님 나라에서 계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2018년은 앞에 계신 주님만 바라보고 달려가자, 이제는 옆을 볼 시간이 없다, 1분1초가 아까운 시간들이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시간 그 시간이 2018년이 되어지길 소망해 본다.  

주께서 나의 날을 손 넓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의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마다 그 든든히 선 때도 진실로 허사뿐이니이다.(시39:5)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일식간에 다 하였나이다. (시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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